전국적인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5월에도 10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지난 3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의하면 5월 30일 기준 월간 제주도 관광객 누적 입도객은 108만 9천690명으로 잠정 집계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월요일인 31일에도 3만 1천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도의 경우 '2020년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까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이 있죠. 바로 '비싼 물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2019년에 비해 돈은 7%를 더 썼는데 만족도는 21%나 떨어졌다고 하죠. 그중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바로 음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실망했다는 후기가 가득한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현지식 된장 물회
제주도를 찾는 분들이 가장 먹어보고 싶은 음식에 매년 포함되는 게 바로 물회죠. 물회는 각종 방송을 통해 소개가 될 정도로 제주도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고추장을 기본으로 한 새콤 달콤한 물회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겨냥해 만들어진 물회로 제주도 현지인들이 먹는 물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주도식 물회는 고추장이 아닌 된장을 기본으로 활용한 물회를 주로 먹죠. 그렇다 보니 현지식 제주도 물회를 처음 맛본 사람들은 고추장이 아닌 된장을 베이스로 활용한 물회에 처음에는 당황을 하게 되는데요. 맛 역시 생각했던 맛과는 차이가 나 실망을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제주도라는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오해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물회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는 걸 분명 아시고 제주도식 물회를 드시는 게 좋습니다.
미역에 성게는 없는? 성게국
성게국은 구살국 또는 성게 미역국으로 불리며 성게 알에 미역을 넣어 끓인 국으로 제주지역에서 국으로 만든 가장 대표적인 제주도의 향토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성게국은 잔치 등과 같은 경조사에 반드시 내놓는 음식으로 "제주도의 인심은 성게국에서 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전에는 성게국에 성게알을 얼마나 많이 넣었는가에 따라 손님에게 성의를 표시하는 척도로 평가받을 정도였다고 하죠.
그만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성게국은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으로 대표가 되고 있죠. 하지만 좋았다는 후기와 더불어 실망했다는 후기들도 더러 찾아볼 수 있는데요. 조미료를 넣은듯한 맛이라는 후기와 함께 일반 미역국에 성게 조금 들어가고 1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으로 일반 소고기를 넣은 미역국보다 비싸기만 하고 맛은 별로 였다는 후기들부터 시작해 테이블마다 가격은 같은데 성게가 들어간 양이 너무 차이가 났다는 후기까지 실망했다는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먹어보고는 싶어도..말고기
흑돼지와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고기로 말고기가 있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말고기를 취급하는 곳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말고기는 아주 낯선 음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만큼 말고기를 드셔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말고기의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죠. 일반적으로 제주도에서 판매하는 말고기의 경우에는 코스로 찾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진액부터 시작해 사시미, 육회 등 다양한 코스로 말고기를 즐길 수 있는데요.
말고기를 드신 분들이 가장 실망하는 부분은 역시 가격이 비해 양이 적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여기에 말고기 특유에 잡내로 인해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은데요. 돼지고기의 잡내보다 더 누린내가 나는 말고기의 특성상 냄새에 약하신 분들이 거의 실망감을 표현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특히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진액의 경우에는 더욱 냄새가 강해 포기를 하셨다는 분들의 후기 역시 많습니다.
제주도 특산품..은갈치
제주도의 특산물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갈치죠. 하지만 특산물인 갈치는 현지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하지만 오히려 '금값 요리'라고 불릴 정도로 비싼 음식이 되었는데요. 크기에 따라서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통 갈치구이 한 마리에 15만 원부터 시작해 7만 원이 넘는 갈치조림까지 비싼 가격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관광객들에게는 부담되는 음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이에 실제로 한 네티즌은 4인 가족 기준 갈치를 먹으러 갔다 2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게 되었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안 먹을 거였다는 후기를 남겨 화제가 되었죠.
물론 제주도의 모든 식당들이 비싼 건 아니죠. 하지만 유명 관광지들의 경우 1인당 식사비용이 최소 1만 원이 넘을 정도로 제주도의 식사 물가는 매년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김밥 한 줄도 1만 원 제주도" "이럴 거면 그냥 동남아 갈래요." "매년 너무 물가가 올라서 부담스러워요" "제주도는 섬인데 왜 해산물 가격이 더 비싸죠?"등 제주도 물가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만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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