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여행을 갈망하는 분들 사이에서 '호캉스'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호텔 입구에서부터 로비까지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호텔은 각종 서비스와 룸 컨디션 그리고 수영장에 맛있는 음식까지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이런 호텔과 다르게 간판은 호텔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내부는 모텔 수준의 숙박업소들도 분명 존재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런 호텔들의 경우 모텔들이 밀집되어 있는 일명 모텔촌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분명 겉 외관과 함께 내부는 모텔인데 호텔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는 숙박업소들 그건 호텔과 모텔을 구분 짓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호텔과 모텔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국내 모텔의 시작
모텔의 시작은 미국에서 자동차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이에 '자동차(Motorists)'와 '호텔(Hotel)'의 합성어에서 '모텔(Motel)'로 불리기 시작했죠. 이런 모텔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건 1980년대 중반에 생겨난 '파크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 고급화를 위해서 정부는 여관들에 '파크텔'이라는 이름을 붙여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면서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모텔들이 많아지면서 수익성 악화라는 문제를 겪게 되었죠. 이때 파크텔 및 모텔들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등장했던 게 바로 '대실'이라는 영업 정책이었습니다. 이후 대실이 모텔의 주 수입원이 되면서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러브호텔'로 퇴색하게 되었습니다.
모텔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90년대 들어서 경제적 풍요가 찾아오면서 모텔의 대실은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모텔들은 부적절한(?) 커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차량 번호판 가량 서비스 등을 내세워 본격적으로 모텔이 숙박이 아닌 대실이 주가 되는 영업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죠. 하지만 90년대 말 이런 영업전략은 불륜을 부축인다는 여론에 부딪혀 모텔에 대한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저렴한 모텔에서 발생되는 강력 사건들은 모텔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더 안 좋게 만드는데 기여를 했죠.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야놀자를 시작으로 숙박 앱이 활성화가 되면서 숨어서 찾는 모텔이 아닌 공개적으로 찾는 모텔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영업 중에 있는 모텔은 대략 4만 개 이상으로 과거의 부정적인 모텔이 아닌 파티룸, 월풀, 게임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콘셉트를 갖춘 모텔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모텔 산업 역시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호텔과 모텔을 구분 짓는 진짜 차이
호텔과 모텔의 가장 큰 차이는 어떤 법을 적용받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텔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며 호텔의 등급을 정하는 것과 달리 모텔은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관리법을 적용받죠. 그렇다면 과연 모텔 수준인데 호텔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호텔들은 어떻게 호텔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걸까요? 1999년 공중위생법 개정에 따라 여인숙, 여관, 모텔 등의 숙박업소에도 '호텔'이란 명칭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호텔이란 간판을 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이런 호텔 등의 경우에는 '일반호텔'로 우리가 흔히 아는 신라호텔, 롯데호텔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라, 롯데와 같은 호텔은 현행법상 '관광호텔'로 여행객을 위한 호텔로 최상의 수준의 숙박업소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일반 호텔과 관광호텔의 결정적인 차이는 대실 가능 유무로, 관광호텔의 경우 숙박만 가능한 반명 일반 호텔의 경우에는 대실이 가능하죠.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일반호텔의 대실 수준은 아니지만 관광호텔도 낮 기준 대실과 비슷한 방식으로 룸을 대여하는 상품을 출시해 사실 이런 기준 역시 애매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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