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베트남 맞아?' 베트남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는 어디일까?

베트남은 코로나 19 이전만 해도 한국인들이 저렴한 물가로 인해 단체 및 개인 등으로 많이 찾았던 해외 여행지 중 하나였습니다. "베트남 사람보다 한국 사람들이 더 많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트남 유명 관광지에는 한국 사람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죠. 여기에 저렴한 음식값과 식재료 등으로 인해 베트남은 물가가 싼 관광지로 대표되는 곳 중 하나로 한 달 살기를 도전하는 분들도 꾸준히 많았는데요. 하지만 이런 베트남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우리가 알던 베트남이라고 할 수 없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요 관광지들이 모여 있는 도심인 1군 지역을 벗어나 남동쪽으로 가면 전혀 예상치 못한 부촌들이 즐비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특히 한인타운이 형성된 지역의 경우에는 관광지에서 봤던 물가와 모습과는 전혀 달라 '여기가 베트남 맞아?'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하는데요. 베트남의 부자들이 사는 동네는 과연 어떤 수준이길래 이런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고 하는 걸까요?


 

베트남 호찌민 7군에 위치한 푸미홍은 109만 평 대지에 높고 깨끗한 아파트와 상가 건물, 서양식 빌라가 즐비한 지역으로 베트남을 대표하는 신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둑판 모양으로 잘 정돈된 4~6차로의 대로는 한국의 신도시를 보는듯한 느낌까지 주기에 충분하죠. 베트남을 생각했을 때 쉽게 볼 수 있는 차량과 오토바이로 뒤엉킨 도로의 모습은 사실 이곳에서는 보기 힘들며 오히려 벤츠, BMW, 페라리 등 고가의 외제차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푸미흥의 경우 주재원과 가족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직원 등 수천 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베트남의 한인타운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대부분이라 베트남어를 몰라도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푸미흥으로 한 달 살기를 도전하는 한국인들이 많을 정도라고 하죠. 이에 실제로 푸미흥에서 한 달 살기를 한 네티즌은 미용실, 슈퍼마켓, 편의점, 세탁소등 대부분의 가게들이 한국 사람들이라 한국어로 주문하고 계산도 해서 한 달 살기에 좋았다는 후기를 남기기까지 했습니다.

 

호찌민 시내 동쪽 사이공 강 건너의 호찌민 2군에 위치한 안푸는 7군 푸미흥 지역에 이어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호찌민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AIS, BIS 등 유명 국제 학교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에 국제 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베트남 부자들이 모여들면서 고급 주택과 아파트 단지들이 생겨나게 되면서 '호찌민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죠. 베트남에 불고 있는 높은 교육 열풍으로 인해 최근 이 지역으로 베트남 전 지역에서 부자들이 모여들면서 풍문에는 한국의 일반적인 부자 동네보다 더 잘 산다고 알려지기까지 했습니다.

안푸의 경우 과거에는 늪지대 지역이었지만 신도시 개발 이후 고급 빌라촌과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는데요. 특히 이 곳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경제 발전을 위해 베트남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주택지구로 베트남의 경제 발전의 미래 모습이라고 불리고 있죠.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형마트 및 최첨단 장비를 갖춘 종합병원까지 자리 잡고 있어 베트남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지 교민들과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던 호찌민시 7군 푸미흥의 경우 한때는 강남불패 신화처럼 푸미흥 불패 신화가 자리 잡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실직, 불황 등 영향으로 많은 교민들이 귀국길에 오르면서 긴 침체기의 늪에 빠지게 되었죠. 한국 손님들이 70~80%를 차지하던 푸미흥 내 한인식당들은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고, 일자리를 잃거나 마땅한 사업거리를 찾지 못한 교민들이 귀국길에 오르면서 폐업하는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푸미흥, 안푸 등 신도시들이 부촌으로 인기를 얻던 시절 '99㎡(약 30평)' 아파트 가격이 5억 원까지 갔으며, 심지어는 타운하우스 등 프리미엄의 주택의 경우 10억~30억 원도 넘었죠.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폐업하는 가게들이 많아지면서 코로나 19 이전 대비 각각 25~40%, 15~20% 정도 임대료가 하락을 하고 있지만 매매가는 오히려 전년대비 20~36% 상승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격 상승세속에 임대료는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건물을 보유한 자산가들에게 일시적인 임대료 수입은 별 영향이 없다는 분석을 통해 베트남 부촌에 사는 부자들의 경제적인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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