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위트홈의 등장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은?!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의 주된 배경으로 등장하는 그린홈 아파트는 언뜻 보기에도 금방 무너질 듯 한 아파트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아파트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표현한 그린홈 아파트는 낡고 오래된 아파트로 저렴한 아파트로 보이죠. 하지만 그린홈 아파트의 실제 모델이라고 알려진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3가에 위치한 '충정아파트'는 실제로 허름해 보이지만 절대로 저렴하지 않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 실제 모델로 알려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이 아파트의 실제 거래 가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

 

충정로역 9번 출구에서 올라가면 충정로에 접해 있는 녹색 외관에 매우 낡은 아파트가 등장을 하죠. 지하 1층, 지상 5층, 총 1,074평에 총 41세대가 들어가 있고, 1층은 모두 상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오랜 세월을 견딘 '충정아파트'는 수많은 사연과 함께 역사적인 부분에서 중요한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1930년 일본인 '도요타 다네오(豊田種雄)'에 의해 설계되어 처음에는 '도요타 아파트'혹은 '풍전아파트'로 불렸죠.

현재 충정아파트는 일반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기에 외부인 출입은 자제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버틴 충정아파트는 안타깝게도 1979년 충정로 도로 확장 공사로 아파트 일부가 잘려나가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전쟁 속에서도 버틴 아파트가 도시 개발이라는 이유로 그 원형을 잃게 된 아이러니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죠. 그리고 잘려 나간 부분에 살던 주민들은 당시 복도를 무단으로 점유하기 시작했고 때문에 복도와 계단을 다시 만들면서 지금의 지그재그 한 형태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재건축이 불가능한 충정아파트

 

90년이 돼가는 충정아파트는 여러 번 재건축 관련 이슈가 있었습니다. 특히 80년대부터 꾸준하게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재건축 이슈가 등장을 했죠. 하지만 주민 간의 보상문제로 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재건축 등은 무산이 되었는데요. 이런 갈등에는 한국전쟁 후 건물을 매각한 건물주가 4층에서 5층으로 불법 증축을 했던 요인도 있었습니다. 1930년대 처음 지어졌을 당시만 해도 지하 1층 ~ 지상 4층의 건물이었던 충정아파트는 1961년 불법 중축을 통해 지상 5층의 건물이 되었죠.

문제는 불법 증축을 통해 5층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경우 충정아파트의 대지지분이 없기 때문에 대지지분에 대한 보상금을 받기 어려우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당시 5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재건축 이슈가 나올 때마다 다른 층과 동일한 보상을 받기를 원했죠. 이런 의견 차이로 인해 충정아파트는 서울 노른자 땅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서울시는 재건축이 어려운 충정아파트의 안전문제등을 고려해 문화시설 변경이라는 새로운 제안을 했습니다.

충정아파트의 실거래

재건축 논란이 있던 충정아파트를 문화시설로 변경 계획안이 발표되면서 충정아파트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죠. 2018년 2월 24제곱미터(약 8평)가 평당가 2187만 원인 1억 7,500만 원에 거래가 되었던 것과 비교를 하면 2021년 5월 현재 기준으로는 매물이 없는 상태며 28제곱미터 기준으로 매매가 5억 9,000만 원이 형성되어 있는 걸 보면 약 2.5~3배 정도 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28제곱미터(약 8평)의 경우 매매가 기준 5억 9,000만 원으로 평당 6,860만 원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재건축도 안 되는 90년 된 아파트 시세가 오른 이유는?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로 이주대책 보상안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충정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근에 토지를 매입해 신축 주상 복합 건물로 이주를 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죠. 만약 정부의 계획대로 이주를 하게 될 경우 높은 시세 차익이 가능할 거라는 점이 크게 작용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충정로 인근에 주상복합 아파트의 시세를 확인해보면 어느 정도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충정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브라운스톤서울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84제곱미터(공급/전용 기준:31평. 27평/25.67평)가 평당 3,997만 원으로 12억 5,000만 원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세를 고려했을 때 서울 중심가라는 점과 강남, 서울역, 종로 등 교통의 요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주할 경우 얻을 차익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런 이유로 인해 충정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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