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도 당했다?'30억 투자했던 상가가 현재는 죽은 상권이 되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부동산으로 몰려들면서 부동산 시장의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각종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지만 한발 늦은 대처로 인해 오히려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죠.

여기에 유명 연예인들이 건물을 통해 높은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건물주가 역시 최고라는 생각들을 갖게 만드는 건 당연한 거 같은데요. 하지만 높은 시세차익을 챙긴 연예인들이 있는 것과 반대로 부동산 투자로 쪽박을 찬 연예인들도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김연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과연 김연아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지난 2009년 9월 인천 송도 국제도시 '커낼워크' 상가에 30억 원을 투자해 상가 3채를 사들였습니다. 포스코 건설이 3월에 분양한 커낼워크는 한국의 유럽형 쇼핑 스트리트를 표방하며 야심 차게 분양을 했던 곳으로 1층부터 2층은 상업시설, 3층부터 5층까지는 오피스텔과 레지던스가 포함된 복합시설이었죠. 중앙에 수로를 따라 약 340개의 커낼워크 매장들이 배치가 된 이곳은 당시 김연아가 계약을 했다는 소문과 함께 문의가 많았습니다.

이 당시 김연아는 커낼 워크 상가 중 402동의 1층 32㎡ 규모 상가 1개, 2층 231㎡ 규모의 상가 2개를 본인 이름으로 매입을 완료했죠. 또 상가를 매입하기 위해 은행에서 10억 800만 원의 대출을 받아 등기부등본산 근저당 설정까지도 완료한 상태였습니다.

 

2009년부터 분양을 시작한 커낼워크는 초반부터 악재의 연속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분양 당시부터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죠. 특히 2012년까지 353실의 상가 중 85실만 분양이 되어 공실률만 무려 75%에 달 할 정도로 죽은 상권이 되었는데요. 이렇다 보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2~3년간 점포를 비워두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이후 2013년 '이랜드 레티일'이 상가의 254실을 10년간 장기 임대를 결정하면서 공실률은 크게 줄면서 어느 정도 상가도 살아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송도에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서게 되면서 커낼 워크의 상권은 또 한 번 흔들리게 되었죠. 여기에 최근 코로나 19라는 대형 악재까지 터지면서 커낼 워크 상가의 임대료는 날이 갈수록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다 보니 8억 원 정도의 분양을 받았던 상가를 5억 정도에 매물로 내놓고 있지만 이 마저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커낼워크가 이토록 철저하게 외면을 받은 이유 중 하나로 지하철 역과 멀다는 점과 더불어 주차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 대두되었습니다. 또 송도에 넘쳐나는 공실 상가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송도 주민에 비해 공급된 상가들의 수가 훨씬 많아 송도의 커낼워크 공실률 문제는 커낼워크의 단독 문제가 아닌 송도 개발 자체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습니다.

 

이렇게 적자만 보던 상황에서 2012년 1월 16일 김연아는 개인 명의로 구입한 상가들을 법인으로 명의만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 등을 완화하면서 조세특례 제한법 제32조 제1항에 의한 사업양수도를 활용해 30억 원에 달하는 상가의 명의로 개인에서 법인으로 변경을 완료하였죠. 김연아는 명의 변경으로 인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당시 보도가 되었습니다.

인근 송도 부동산 관계자들은 "커낼 워크가 반짝 인기를 끌었던 시기도 있었다"며 "당시만 해도 권리금이 1억 원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권리금은커녕 임대료를 낮춰도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한번 침체된 대형 상가의 경우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도 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근에 대형 아웃렛까지 생긴 상황에서 커낼 워크의 앞날은 불투명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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