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기념사진보다는 남들과 다른 사진을 남기기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벽, 빌딩, 옥상, 폭도 등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장소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건 특별하기 때문에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사진에 열광들을 하죠. 하지만 좀 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안전을 무시하다 추락사 등으로 2011년~2017년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만 무려 259명에 달 한하고 하는데요.

이에 일부 여행지의 경우에는 출입통제는 물론이고 심지어 촬영까지도 사전 허락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기만큼이나 매년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높다고 알려진 기념사진 찍다가 실제로 목숨까지 잃은 여행지를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곳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로고 하겠습니다.


#1. 노르웨이 트롤퉁가

 

왕복 23km의 고난도 하이킹 코스를 감수해야 갈 수 있는 해발 1000m에 위치한 트롤퉁가는 '트롤의 혀'로 불리는 곳으로, 긴 바위가 튀어나와 있는 특이한 지형이죠. 한 사이트를 통해 소개된 이 곳은 2008년까지만 해도 고작 백여 명 정도가 방문하던 아는 사람만 아는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한 사이트를 통해 최고 셀카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2018년에만 십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면서 사건 사고들이 매년 발생되기 시작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낭떠러지가 펼쳐지는 바위 끝에서 관광객들은 바위 끝에 걸쳐 앉기, 바위 위에서 점프 및 공중돌기를 하는 등 위험한 기념사진을 남기기 시작했죠. 하지만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던 이곳은 언제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2015년 24세 호주 여성 크리스트 역시 절벽 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순간 발이 미끄러져 균형을 잃고 300m 아래로 추락사를 당해 안타까운 목숨을 잃게 되었죠. 그 후에도 여전히 관광객들은 위험천만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습니다.

#2. 영국 세빈 시스터즈

 

영국 남동부에 위치한 해안절벽인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는 하얀 절벽이 마치 분필과 같다고 해서 일명 '분필 절벽'으로도 불리는 유명 관광지 중 하나죠. 이 곳은 절벽의 웅장함과 아름다움만큼이나 위험천만한 지역으로 실제로 여러 건의 추락사고가 날정도로 악명 높은 기념사진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곳의 절벽은 석회질로 소금기 등으로 인해 부식이 발생돼 언제 무너질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 이곳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던 한국 유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죠. 당시 영국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한국인 유학생 김 모(23)씨는 세븐 시스터즈에서 기념사진을 찍다 발을 헛디뎌 6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에 영국 정부에서는 해안선을 따라 있는 절벽이 계속 침식이 되고 있다며 경고를 했지만 강풍이 부는데도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 절벽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기념사진을 찍는 등 위험천만한 사진 촬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3. 빅토리아 폭포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악마의 수영장'이라고 불리는 빅토리아 폭포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산 비아 공화국의 국경에 있는 천연 수영장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높이 108m, 폭 1.7km에 달하는 거대한 폭포죠. 이곳은 배우 진재영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빅토리아 폭포 방문 당시 절벽 끝에서 놀라운 기념사진을 남겨 화제가 되었는데요.

한때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악마의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는 괴소문과 함께 사진이 공유되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소문은 거짓으로 절묘하게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밝혀졌죠. 하지만 그만큼 이 곳은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될 만큼 아주 위험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4. 호주 다이아몬드 베이

 

호주 시드니 동부 해안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베이(diamond bay)'는 깎아지는 듯한 바위 절벽을 비롯해 절벽에 다가와 부서지는 파도가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유명한 곳이죠. 하지만 매년 이곳을 배경으로 위험천만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인명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되는 악명 높은 장소라고 하는데요. 2019년 8월 시드니에 거주하는 27세 여성은 예비 신랑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4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안타깝게도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2020년 1월에는 영국인 모델 데이비스 역시 절벽 난간에 앉아 일출을 보며 셀카를 찍던 중 발을 헛디뎌 3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게 되었죠. 호주 당국에서는 2019년 안전을 이유로 안내판과 울타리 등을 설치했지만 위험한 사진을 찍기 위해 울타리를 넘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통제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하죠. 남들과 다른 기념사진을 찍고 싶은 건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겁니다. 하지만 목숨까지 위험하게 하면서 굳이 그런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어떤 것보다는 안전이 제일이라는 걸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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