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여지는 여행지?' 코로나로 뜨고 있지만 불편하다고 알려진 이 섬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여행을 포기해야 한다는 언론보도들이 나오고 있죠. 그에 따라 해외여행 계획은 내년으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지만 내년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여행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도는 연일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몰리며 '특별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대신 선택하고 있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섬이지만 제주도와는 또 다른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최근 이 곳으로 신혼여행을 오는 예비부부들이 있을 정도죠. 바로 '울릉도'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배 멀리 감당 안됨" "물가 제주도보다 더 비싸요." "밤에는 정말 할 게 없다."등 생각과는 다른 후기들이 넘쳐나고 있는데요. 과연 한 번은 가고 싶지만 망설여진다는 울릉도 여행의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울릉도에 입도를 하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유일한 교통수단은 여객선뿐이 없습니다. 울릉도에 가는 배는 포항여객터미널, 동해시 묵호항, 울진 후포항, 강릉항 여객선터미널 총 4곳을 이용할 수 있죠. 어디서 출발하냐에 따라서 다르지만 편도 기준 대략 3시간 정도 소요가 되는데요. 문제는 울릉도까지 가는 여객선들이 소형 여객선으로 풍량에 취약하다는 점이죠. 그로 인해 3시간가량 배를 타면서 뱃멀미로 고생했다는 후기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큰 불만은 결항이죠. 소형 여객선으로 운항되는 울릉도 특성상 풍량 등으로 인해 연간 100일 이상은 배편이 결항이 되는데요. 울릉도에 입도했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 가량 울릉도에서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보내야 했다는 경우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 결항으로 인해 울릉도 입도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미리 예약한 숙소 등의 환불금 역시 울릉도를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불만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울릉도가 '바가지 섬'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육지와 달리 생활용품 및 필수품 등을 유통하는 과정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육지에 살고 있는 관광객들의 입장에서는 울릉도의 물가가 비싸게 느껴지는 게 사실인데요. 울릉도는 제주도와는 달리 해산물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물선등을 통해 육지에서 모두 공급을 받습니다.

그렇다 보니 모든 물품 가격에 화물선 비용 및 물류비가 더 포함이 될 수뿐이 없죠. 실제로 울릉도 같은 경우 부피와 무게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1만 원짜리 물건을 택배로 주문을 하면 기본 택배비에 도선료 등을 포함한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식당, 생필품 등 제주도와 달리 울릉도의 물가는 육지 사람들에게 당연히 비싸다고 느껴지게 되고, 바가지요금이라는 인식이 생겨날 수뿐이 없습니다.

 

울릉도를 찾는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울릉도라는 낯선 환경과 독도를 방문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울릉도를 찾는다고 하죠. 반대로 이야기를 하면 독도와 자연경관을 제외하고는 사실 울릉도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뜻인데요.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울릉도 여행의 만족감을 나타내는 것과 반대로 20~30대 층에서 울릉도 여행이 불만족스럽다고 느끼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울릉도는 저녁 8시 이전이면 모든 상가들이 문을 닫아 사실상 저녁 8시만 넘으면 갈 곳이 없죠.

이렇게 물가와 교통 그리고 볼거리 부족 등으로 인해 일부 네티즌들은 "울릉도 여행경비면 웬만한 동남아 여행을 다녀와도 될 정도"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울릉도 여행에 만족하는 20~30대는 오히려 울릉도에 매력은 불편함에서 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와는 다르게 모든 게 천천히 돌아가는 섬이라는 특성상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불편하지만 마음은 편해진다는 점에서 울릉도는 '힐링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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