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를 즐기는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어메니티(amenity)'라고 불리는 특급 호텔에서 만나는 작고 고급스러운 편의용품들이었습니다. '객실 서비스의 꽃'이라고 불리며 특급 호텔 등에서는 호텔의 품격과 분위기에 맞는 고급 제품들을 일회용품에 담아 제공을 하곤 했죠.

물론 이러한 어메니티는 호텔을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도 활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어느 호텔의 어메니티가 좋다는 후기들이 공유될 정도였죠. 어메니티는 호텔마다 약간씩 구성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샴푸, 린스, 바디용품 등을 작은 일회용품 병에 담아 제공들을 했습니다. 여기에 일회용 면도기나 치약, 칫솔, 머리빗등 투숙객들을 위한 다양한 물품들을 포함하고 있죠.

호텔들은 그동안 어메니티를 타 호텔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샴푸와 클렌저, 바디워시 등을 객실 및 욕실 등에 비치해 두었죠. 이에 호캉스족 사이에서는 어메니티를 기념품처럼 수집하는 투숙객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시작되면서 호텔의 이러한 일회용품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죠. 이미 해외 글로벌 호텔들 사이에서는 일회용품 퇴출을 위해 객실에 비치된 어메니티를 줄이고 있습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경우에도 기존에 제공하던 일회용품의 어메니티 대신 용기에 담은 대용량 제품들로 교체를 하였죠.

 

이에 국내에서도 2022년부터 50실 이상의 숙박업, 2024년부터는 모든 숙박업에서 일회용 위생용품을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될 예정이라고 하죠. 이러한 변화에 롯데호텔 부산은 '에코 프랜들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객실 내 일회용 칫솔세트, 면도기, 빗등 어메니티를 비치하고 있지 않고 별도로 요청하는 고객에 대해서만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또 워커힐의 경우에는 일회용 칫솔보다 단가가 약 1.2배 높은 국제 환경 인증 친환경 칫솔을 제공하고 있죠.

물론 5성급 특급호텔들의 경우 어떤 어메니티를 제공하는지가 객실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 상황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실제로 2019년 어메니티를 없애고 대용량 샴푸를 비치했던 한 호텔은 "특급호텔에서 대용량 용품을 제공하는게 말이 되냐"는 고객들의 반발에 일회용 어메니티로 다시 변경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 네티즌은 "기존에는 어메니티를 추가로 요청해 기념품으로 챙겨 오는 경우들이 많았다."라고 이야기를 하며, "환경보호를 위해 이제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어머니 니트보다는 직접 샴푸, 린스 등을 챙긴다."라고 말해 호텔의 노력과 함께 고객들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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