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 아닌 국제 항공권 예약을 할 때 경유 혹은 직항을 선택해 예약을 해야 하죠. 직항은 한 번에 빠르게 목적지까지 이동이 가능하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경유는 항공료가 저렴하지만 반대로 경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죠.

물론 일부 국가에 한해서는 직항 노선이 없어 경유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 출발하는 수많은 직항 노선 중 유일하게 직항 노선이 없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남미죠. 남미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국가들이 있는데요. 특히 이 중 페루의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추픽추가 있어 매년 수많은 한국 사람들도 방문하는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추픽추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페루 직항 노선이 아닌 경우 노선을 선택하는 방법뿐이 없죠.

현재 국내 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 가운데 가장 긴 노선은 대한항공의 인천 ~ 미국 애틀랜타 노선으로 운항 시간만 13시간 30분에 달하는 1만1500km 노선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대한항공도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인천 ~ 브라질 상파울루 노선을 운영한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직항은 아녔죠.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한 노선으로 현재는 경제적인 이유로 운항되고 있지 않은데요.

 

한국에서 남미 직항 노선은 현재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가 주 4회 인천과 멕시코 시티를 오가고 있는 노선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에로멕시코가 운항 중에 있는 이 노선은 인천공항이 생긴 이후 처음으로 개설된 남미 직항 노선이죠. 그렇다면 과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내 항공사들은 남미 직항 노선을 운영을 안 하고 있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거리라고 할 수 있죠. 한국에서 브라질까지의 직항 노선 거리는 17,399km로 만약 직항으로 운행을 하게 될 경우 소요되는 시간은 1일 22시간 정도 소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경제적인 이유로 남미노선에 대한 수요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안전상의 이유라고 할 수 있죠.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ETOPS'라고 해서 2개의 엔진 중 하나의 엔진이 고장 날 경우 180분 이내에 착륙할 수 있는 공항에 비상착륙을 해야 하죠. 하지만 남미 노선의 경우에는 180분 이내에 비상착륙을 시도할만한 공항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데요. 만약 태평양 한가운데서 비행기의 엔진이 고장 날 경우에는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현재까지 남미를 가기 위해서는 경유를 통해 약 30시간 정도 걸리는 노선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