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취임 후 스타벅스, 노브랜드, 스타필드 등의 사업을 성공시키며 유통의 왕자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유학시절 즐겨마시던 스타벅스를 국내에 최초로 들여와 국내 커피 브랜드를 포함 전체 외식 브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정용진 회장의 선견지명이 제대로 발휘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최근에는 이커머스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쿠팡과 대적하기 위해 네이버와 SSG가 손을 잡아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정용진 회장도 의욕을 갖고 도전했다 실패한 사업도 많습니다. 과연 유통업계의 왕자라고 불리는 정용진 회장이 실패한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삐에로 쑈핑

 

삐에로 쑈핑은 2018년 만물상 콘셉트로 연 전문점으로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두타몰 등 전국에 7개의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삐에로 쑈핑은 일본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해 정용진 회장이 야심차게 만든 사업이었지만 사업을 벌리고선 2년만에 전부 폐업을 하면서 정용진 회장의 최대 실패작으로 남게 되었죠. 당시 삐에로 쑈핑의 실패 원인으로 돈키호테와는 다르게 B급 감성으로 신기한 거 좋아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서 만들었지만 비싼 가격과 생활용품으로 채워진 구성으로 인해 다이소에 밀렸다는 게 실패의 주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2. 레스케이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시절 신세계 조선 호텔의 첫 독자 브랜드인 레스케이프 호텔은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개장초부터 낮은 객실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죠.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2018년 7월 선보인 '레스케이프' 호텔은 고급화 전략에 맞게 일반 객실의 숙박료가 약 40만 원대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주변 타 호텔의 객실 예약률이 최대 80%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레스케이프 호텔의 예약률은 20~30%로 저조했죠. 이에 비싼 가격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당시 숙박료를 20만 원대로 낮추는 강도 높은 대책을 세웠지만 예약률은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이용객들은 인테리어 및 객실의 상태는 최고 수준이었지만 특급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수영장이 없다는 점과 특급호텔에 맞는 서비스 미숙을 아쉬움점으로 꼽아 레스케이프 호텔이 실패한 요인이 고가의 가격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게 확인되었죠.

#3. 푸른 밤

 

평소 애주가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의 주도로 신세계 그룹은 야심 차게 소주 '푸른 밤'을 내놓았습니다. 2016년 당시 189억 원을 들여 제주 소주를 인수한 신세계는 약 3년간 570억 원을 투자해 일명 정용진 소주라고 불린 '푸른 밤'을 출시했죠. 출시 초기에는 나름 인지도를 높이며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2017년 19억 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18년 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푸른 밤의 실패 요인으로 지목된 건 지역 소주라는 태생부터의 한계와 유통망의 부재 였습니다. 제주 이마트 및 이마트 24등 신세계 유통망에서만 판매되던 푸른 밤은 유통망 미흡이라는 점에서 유통의 한계를 드러내며 적자만 남긴채 결국 신세계는 소주 사업에서 철수한 상태입니다.

#4. 일렉트로 마트

 

2015년 이마트 킨텍스 1호점을 시작으로 45호점까지 확장한 일렉트로 마트는 키덜트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전자제품과 게임 그리고 피규어등 나름 전문성을 갖고 뛰어는 사업이었죠. 하지만 2016년 오픈한 판교점이 3년 만에 폐업을 하면서 서서히 그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렉트로 마트는 정용진이 부회장 시절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주도해서 만든 가전 전문점이었습니다. 쇼핑을 꺼리는 젊은 남성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적극 끌어들인다는 콘셉트는 당시 나름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이미 하이마트와 LG 베스트샵 등 가전제품 전문 매장들이 충성도 고객을 확보한 상태에서 포화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이미 그 한계가 드러난 사업이었다는 평가가 높았죠. 

#5. 스타벅스, 노브랜드, 스타필드는 정용진 최고의 성공사업

물론 위에 언급한 4개 이외에도 정용진 회장이 실패한 사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노브랜드, 스타필드는 정용진 회장이 성공시킨 대박 사업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스타벅스의 경우 국내 지분 50%를 보유한 신세계는 커피 브랜드 매출을 비롯해 국내 외식 브랜드 순위에서도 1등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성공 사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여기에 최근 추가적인 지분 50%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며 과연 100% 지분 확보가 가능할지 그 결과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타필드 역시 스타벅스와 함께 정용진의 성공작으로 쇼핑, 외식, 체험, 스포츠 등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스타필드에서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만들었죠. 여기에 최근 정용진 회장은 스타필드 청라에 호텔까지 추진하면서 또다시 하루가 아닌 1박 2일 코스로 스타필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계획을 세워 복합쇼핑몰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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