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보다 '연금복권 1등'이 더 좋다는 로또 당첨자들의 현실적인 이유

대한민국에서 로또는 일확천금의 기회로 누구나 매주 토요일의 행운을 기대하며 한주를 버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하루아침에 합법적으로 돈방석에 앉게 해주는 기회라고 믿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로또 1등 당첨자들 중 현실적으로 로또로 인해 행복해졌다는 사람도 있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사람들도 있죠.

이에 반해 연금복권 당첨자들 중에는 로또 당첨자와는 다르게 비극적인 이야기는 거의 들리지 않는데요. 로또와 연금복권 같은 1등이지만 왜 유독 로또복권 당첨자들에게는 비극이 찾아오지만 연금복권 당첨자들에는 그런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는 걸까요?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로또 1등에 당첨이 된 사람들은 과연 행복했을까요? 뉴스를 통해 검색을 해보면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이 전과자가 되었거나 형제 및 가족 간의 불화가 생겼다는 뉴스는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로또 당첨금을 두고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들도 있죠. 심지어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가족들과 불화가 생겨 이혼을 한 한 남성은 "로또 1등은 불행의 씨앗이었다. 차라리 당첨되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해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로또 복권 1등 당첨자가 상습 절도를 일삼다 경찰에 적발되어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30대 남성 A씨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까지 부산과 대구 지역 식당과 주점을 돌며 3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죠. A 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힌 건 당시 A 씨가 로또 1등에 당첨된 과거를 자랑하고 다녔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찰에 의하면 A 씨는 로또 당첨금을 도박 등으로 탕진한 뒤 상습적으로 절도와 갈취 행각을 벌여왔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역대 2위 당첨자로 242억원 상당의 로또 당첨금을 받은 40대 B 씨는 한 채에 22억 원의 고급 아파트 두 채를 구입했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전 재산을 탕진하는 데에는 채 5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지식 없이 주식 및 사업에 투자했던 B 씨는 주식 실패와 사업실패를 거듭하게 되었죠. 이후 B 씨는 로또 당첨 영수증을 보여주며 재력을 과시하는 수법으로 주식 투자로 돈을 벌게 해 주겠다며 지인들에게 1억 4천여만 원을 받았다가 사기혐으로 검거가 되었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된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범죄자가 된 가장 큰 이유로 당첨금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잘 모르고 소흘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한 번 당첨된 사람들은 다시 또 당첨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제대로 된 지식 없이 주식 및 사업 투자, 도박에 빠지면서 당첨금을 모두 날리는 경우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큰돈이 생겨 지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생각에 과시욕을 부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당첨금을 탕진하게 되면서 자괴감에 빠져 범죄의 길로 빠지는 사례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연금복권과 로또복권의 1등 당첨 수령액을 비교해보면 연금복권이 로또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여기에 연금복권은 물가상승률등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금복권 1등은 로또에 비해서 손해라고 이야기들을 하고 있죠. 하지만 여기서 오는 차이점이 어떻게 보면 로또 1등보다 연금 복권 1등이 더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로또는 1등 당첨금을 일시불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복권 1등은 매달 약 700만원 정도를 최소 20년 동안 연금 형식으로 나눠 받기 때문에 당장 목돈이 생기지는 않지만 매달 최소 20년 동안은 매월 700만 원이라는 여유 자금이 생기게 되죠. 즉, 로또의 벼락부자는 불가능하지만 매달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하면서 금전적으로 풍족해지는 효과가 가능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로또 1등에 당첨될 경우 무엇이 하고 싶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관두고 개인 사업을 하고 싶다 및 명품, 여행 등 현재 자신의 생활 패턴과 다른 소비 위주에 답변을 한 것과 반대로 연금 복권에 당첨될 경우 그냥 당첨금은 저축을 할거 같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 역시 연금복권 당첨자가 불행해지는 경우가 적은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확천금과 인생역전의 기회를 가져다주는 로또 1등, 하지만 그만큼 각종 유혹과 불행의 씨앗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며 경제적으로 최소 20년 동안 풍족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연금복권 1등이 현실적으로 좀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