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지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사실 크게 신기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는 무려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꽃이 피는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보면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무슨 꽃이길래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꽃이 피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을까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식물원인 보타닉가든은 최근 희귀 식물로 알려진 ‘셀레 니체 레우스(Selenicereus)'라고 불리는 식물의 개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셀레 니체 레우스는 멕시코와 중미 그리고 아마존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식물로 1년 중 단 하룻밤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만 꽃을 피우는 식물로 '밤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꽃을 피운 이 식물은 보타닉가든 관계자는 지난 20일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곧바로 생중계를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밤에 피는 것으로 알려졌던 꽃은 신기하게도 낮 시간대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에 해당 식물의 꽃을 피는 장면을 생중계로 보기 위해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들었다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꽃이 피는 시간이 빨랐지만 얼마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선인장을 관리해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점심시간 정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꽃은 오후 5시 정도에 만개를 했으며 약 28cm에 달하는 꽃을 직접 보기 위해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라고 전하며 "향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꽃 모습과는 달리 꽃이 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공중화장실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와 비슷한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며 12시간 정도 피어있다고 시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처음 개화된 셀레 니체 레우스는 2016년 7월 국내에 있는 국립수목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온실에서도 이미 한차례 개화를 하면서 당시에도 크게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단 하루 동안 피고 지는 식물로 밤에만 피어 '밤의 여왕'으로 불리는 셀레 니체 레우스를 보기 위해 20만 명이 지켜보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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