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1명은 스스로 '투잡족'이라고 밝힐 정도로 투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세대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고용불안 심화, 빨라진 퇴직연령,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투잡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0'에 의하면 2019년 직장인 투잡족은 10.2%로 2018년 8.1%보다 1.3배가 늘어났죠. 투잡으로 시작했지만 본업보다 큰 수익을 낸다면 진로를 변경하는 사람도 있을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투잡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많은 직장인들이 투잡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 52시간에 따른 경기부진과 남는 시간 활용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이 되면서 저녁이 있는 여유로운 삶은 가능해졌지만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오히려 야근 수당이 줄어 월급이 줄었다며 남는 시간을 활용해 투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희망퇴직, 구조조정, 무급휴직 등 다수의 직장인들이 고용불안을 느끼는 것 역시 투잡으로 이어지고 있죠. 실제로 승무원들의 경우 회사 내 겸직 금지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무원 준비생을 대상으로 과외, 유튜브 방송,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상품 판매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봉보다 높아진 아파트 가격

 

종합부동산포털 부동산114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서울 아파트는 3.3㎡당 평균 1624만원으로 집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6월 기준으로는 3017만 원으로 2013년과 비교했을 때 1393만 원(85.7%)이 올랐죠. 같은 기간 대기업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3712만 원에서 4118만 원으로 406만 원(10.9%) 오른 것과 비교를 하면 단순하게 2013년에는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을 10년 동안 모으면 26평 정도의 아파트를 살 수 있었지만, 올해 연봉 기준으로는 10년 동안 월급을 모아 13평 정도의 아파트만 장만할 수 있게 되었죠. 즉, 월급만으로는 내 집 장만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투잡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생직장의 인식 변화

 

과거에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있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전공과 적성과 무관한 회사에 입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본업은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을 하면서 투잡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경우 역시 많아졌죠. 특히 유튜브 및 IT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경우 취미로 투잡을 하면서 본업보다 수입이 많아지면서 투잡에 올인하는 사례 역시 많아지고 있습니다. 즉, 투잡을 통해 개인의 자아실현을 기회로 여기는 젊은 층들이 많아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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