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서 강남으로 출퇴근 괜찮나요?'실 거주민이 직접 알려 드립니다.

정부는 수도권 주거 안정과 집값을 잡기 위해 3기 신도시 조성을 적극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일부 3기 신도시의 청약이 이뤄졌습니다. 3기 신도시는 기존의 신도시들과는 다르게 '선교통, 후분양'이라는 목표를 통해 안정적인 교통 환경과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죠. 하지만 이러한 방침은 2시 신도시 주민들에게는 분통을 터트리게 만들었습니다.

2기 신도시까지만 해도 정부의 신도시 정책은 '선분양, 후교통' 정책으로 먼저 분양을 한 후 필요한 교통 시설 기반을 충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죠. 하지만 일부 2기 신도시의 경우에는 수요 예측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출근 대란이라고 불릴 만큼 심각한 교통 문제를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집만 잔뜩 지어놓고 대중 교통망 확충을 소홀히 한 탓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었죠. 그렇다면 과연 동탄에서 강남으로의 현실적인 출퇴근 상황은 어떨까요?


2기 신도시 동탄의 화려한 시작

 

2003년 참여정부 시절 당시 서울 집값이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는 2시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과 더불어 경기 김포(한강), 인천 검단, 평택 고덕, 수원 광교, 성남 판교, 서울 송파(위례), 양주 회천/옥정, 파주 운정 등을 포함해 총 12개의 지역이 2기 신도시로 지정이 되었죠. 1기 신도시인 분당 및 일산의 경우 서울 도심 반경 20km에 위치해 서울의 접근성이 좋았던 것과 반대로 2기 신도의 경우 서울 반경에서 30km 이상 떨어져 교통 접근성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당시에도 지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녹지율을 높여 쾌적한 주거여건을 제공하고 자족 기능을 높이면서 1기 신도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이에 실제로 동탄신도시에는 이른바 센트럴 파크로 불리는 신도시를 관통하는 2.6km 길이의 국내 최장 공원과 함께 근린공원 11개와 어린이 공원 6개 등이 조성이 되었습니다. 이에 2020년 8월 기준으로 동탄 1 신도시의 인구는 약 130,000명, 동탄 2 신도시는 230,500여 명으로 현재도 동탄 2 신도시가 조성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조성이 완료될 경우 분당신도시와 비슷한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0대 젊은 부부들이 선택한 동탄 신도시

 

동탄신도시의 인구 구성을 살펴보면 30대 주민 비중이 높은 편으로 특히 영유아 및 어린이(6세~12세) 계층의 비율이 타 신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1월 주민등록 인구 기준 어린이 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전국 행정동 평균 7.5%보다 높은 15% 수준으로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이주와 함께 인근 화성과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관련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젊은 주민들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죠.

여기에 2기 신도시 조성 당시 1기 신도시의 녹지, 공원 비율이 19.3%인 것과 비교했을 때 2기 신도시의 녹지 비율이 41.9%라는 점 역시 영유아 및 어린 자녀들을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 역시 화성 및 수원 등 인근에서 이주한 주민 이외에도 당시 서울권에서 내 집 마련이 힘들었던 젊은 층에서 정부의 교통 정책 등을 믿고 동탄으로 이주한 경우들도 많았죠. 

동탄 2 신도시에서 강남까지 왕복 4시간 출퇴근

 

동탄신도시에서 강남까지 출퇴근을 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광역버스 및 SRT 통근 열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SRT 통근 열차의 경우 좌석이 한정되어 있으며 원가보다 45~50% 저렴하게 SRT 정기권을 판매하고 있지만, 열차당 최대 54매만 판매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죠. 여기에 또 다른 문제로 SRT 통근 열차 정기권 구입에 성공했더라도 STR 동탄역까지 버스 인프라 조성이 충분치 않아 이 역시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역버스 경우도 저녁 7시 강남역에는 동탄신도시로 퇴근하는 사람들로 인해 긴 줄이 매일 같이 형성되고 있죠. 문제는 이러한 광역 버스도 저녁 9시 이후에는 배차가 줄어들어 자칫 차를 못 타게 될 경우에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최근 정부에는 동탄 신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통해 고속도로 추가 건설 및 동탄역 환승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죠. 이에 한 동탄주민은 "동탄은 어린 자녀들이 있는 경우 거주목적으로는 분명 좋은 환경임에는 틀림없지만 강남 등으로 출퇴근을 할 경우 어느 정도 희생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녀들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있다면 고려해볼 만한 곳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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