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아파트 불패신화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서도 유독 인기 있는 아파트들이 있죠. 지하철역 및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을 비롯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한강뷰 아파트 그리고 숲과 가까운 숲세권 등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아파트 단지들은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실거래가가 형성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역세권, 한강뷰 보다 더 인기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초품아'라고 불리는 아파트 단지들이죠. 그렇다면 과연 초품아란 무엇이며, 어떠한 이유로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건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초품아'의 정체는?
초품아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줄인 말로, 아파트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있는 입지를 뜻하는 말이죠. 즉, 횡단보도나 신호등을 건너지 않고 바로 초등학교로 등교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로 학교가 가까워 자녀들의 안전 통학이 가능하다는 뜻에서 생긴 신조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초품아는 어린이 관련 사건 및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부모님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죠. 실제로 이런 초품아의 경우에는 학교가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통학 환경이 좋을 뿐만 아니라, 학교보건법 시행령 적용으로 주변에 유해시설들이 들어설 수 없어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습니다.
이런 초품아가 인기를 얻는 주 요인으로 주택 매매 시장의 핵심 수요층인 30~40대가 대부분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아파트를 매매할 때 초등학교의 거리 및 위치 등이 아파트를 구할 때 기준이 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그 수요가 매년 증가를 하면서 아파트 가격 역시 초품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죠.
실제 '초품아'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는?
실제 2018년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있는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작년 11월 7억 5000만 원에서 현재 7억 8500만 원으로 약 3000만 원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 단지 옆에는 신풍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죠. 이에 비해 신풍초등학교와 도로 10분 거리에 있는 '풍무 푸르지오'는 같은 기간 7억 4000만 원에서 7억 5500만 원으로 1500만 원이 오르는데 그쳤다는 점을 봐 동일한 입지라도 초품아로 인한 실거래가 차이가 발생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조치동에 위치한 2018년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안산 롯데캐슬 더 퍼스트'의 경우에도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도 작년 11월 5억 4500만 원에서 7억 1000만 원이 뛰었습니다. 이 단지 옆에도 관산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죠. 하지만 관산초 통학거리가 약 10분인 '초지역 메이저 타운 푸르지오 에코단지'는 작년 11월 6억 7500만 원에서 7억 7500만 원으로 1억 3500만 원이 오른 안산 롯데캐슬에 비해 1억 원이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습니다.
초품아를 적극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건설업체
이렇게 초품아가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사이에서 높은 가격으로 인기가 높으면 이를 홍보에 이용하는 건설 업체들도 등장하면서 논란이 제기된 적도 있습니다. 2018년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오산의 아파트 단지의 경우 단지 건설사는 조감도 등을 통해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분양 시 적극 홍보했습니다. 이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죠. 하지만 총 1천3백 세대가 들어서는 아파트 앞 초등학교 부지는 초등학교 신설요건이 4천 세대로 강화되면서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취소되었습니다.
또 경기도 안양에서도 분양한 아파트에도 학교 부지가 예정되었지만 교육부 승인을 못 받아 결국 초등학교 신설이 취소되면서 초품아만 믿고 분양받은 입주자들만 피해를 본 사례도 있었죠. 초품아가 선호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어 살기 좋다는 인식과 함께 학령기 자녀를 둔 3040대들의 실수요가 겹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하지만 분양 시 초품아로 과도하게 홍보하는 경우 실제로 초등학교가 들어설 수 있는 환경인지는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들을 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이 먹고사는 이유?' 11억 아파트 샀더니 복비만 1000만 원입니다. (0) | 2021.07.15 |
---|---|
직장인들도 인정하는 '솔직히 대단하다고 느끼는 직장인 유형' TOP 5 (0) | 2021.07.14 |
사회초년생 20대는 월급에서 '이정도'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0) | 2021.07.12 |
중소기업 취업에 긍정적인 이유 2위 '괜찮은 알짜 기업이 있어서', 과연 1위는? (0) | 2021.07.08 |
'전세보증금 1억 5천 날렸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실수합니다. (0) | 2021.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