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상징이자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로고는 그 기업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회사명은 모르더라도 로고는 기억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업에게 있어서 로고는 생명과도 같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로고가 때로는 사람들에게 그 기업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다른 제품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도 로고로 인해 다른 사업에 진출할 때 많은 고민들을 한다고 하죠. 그래서 다른 사업에 진출할 때에는 차라리 로고를 없애고 사업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에게 알려진 기업 중 과감하게 로고를 떼고 떡상한 기업 TOP3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샘표
샘표는 1946년 '샘표 장유 양조장'을 시작으로 75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간장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연두 등 다양한 요리 제품 등을 추가하면서 대기업도 넘보지 못하는 간장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시작했죠. 이런 샘표에서 1987년 샘표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커피 시장에 진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샘표가 갖고 있는 '간장'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커피에서 간장 냄새가 날 거 같다' '커피가 짤 거 같다'라는 반응이 쏟아지면서 결국 실패로 돌아갔는데요.
이후 샘표는 커피 시장 진출의 실패를 기억하면서 새로운 사업에 들어갔죠. 바로 파스타 등에 들어가는 크림소스 '폰타나'였습니다. 폰타나는 샘표라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실제로 제품에 샘표 로고를 노출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각종 CF 등에도 샘표의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았죠. 이러한 결과로 인해 폰타나는 2019년 판매액 38.5%, 판매량 38.6%를 달성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2. 쌍용, 마미(노브랜드)
로고는 기업을 대표하는 홍보 수단이지만 이런 로고를 없애고 과감하게 상표와 브랜드를 때고 판매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마트의 노브랜드죠. 이마트 노브랜드는 보다 저렴하고 실속 있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가성비를 원하는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했죠. 노브랜드의 대표적인 상품 중 감자칩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대형 식품기업인 마미(MAMEE)의 제품이며, 노브랜드 휴지의 경우 제지 전문회사인 쌍용 C&B에서 만들었다는 정보가 퍼지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을 깬 노브랜드는 2015년 230억 원의 매출로 시작해 단 2년 만에 2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로고와 브랜드가 없어도 제품의 성능과 품질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죠. 이후 노브랜드는 품목도 늘어나 노브랜드 전용관까지 생겨나며 성장세를 꾸준히 보이고 있습니다.
#1. 삼성(갤럭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2020년 글로벌 브랜드 순위 5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전 세계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의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죠. 하지만 오히려 이런 삼성이라는 로고로 인해 판매가 저조한 나라가 있었죠. 바로 일본이었습니다. 과거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은 한국폰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한국산 스마트폰의 판매가 매우 저조했죠. 이에 삼성은 과감하게 삼성이라는 로고를 빼고 일본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2016년 일본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4%까지 떨어졌던 삼성은 로고를 땐 이후 2017년 갤럭시 7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2019년에는 10%대에 가까운 스마트폰 점유율을 기록했죠. 이에 일부에서는 삼성로고까지 때면서 일본에 판매를 해야 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기업의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사실 이러한 지적은 무의미하다는 반응도 있었죠. 이처럼 기업의 로고는 기업의 매출에 도움이 되지만 때로는 그 인식으로 인해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최근 세계 글로벌 기업들은 다변화된 사업 시장에 맞춰 기업들의 로고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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