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주거 형태 중에서도 유독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들이 높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2019년 기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수는 약 1400만 호로 전체 주택의 77.2%를 차지하였으며, 이 가운데 아파트 수는 1128만 7000호로 공동주택의 80.6%는 아파트라는 조사 결과도 있었죠.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이유로 단순히 아파트가 자치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 이외에도 일명 '성냥갑 아파트'라고 불리는 획일화된 판상형 아파트 형태도 한몫을 했죠. 이에 획일화된 판상형 아파트 형태에서 벗어난 탑상형은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으로 단숨에 아파트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획일화된 아파트라는 혹평을 받던 판상형 아파트가 최근 들어 다시금 유행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건설사들 역시 신축하는 아파들의 설계를 판상형으로 돌리고 있는 추세죠.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이유로 외면받던 판상형 아파트가 다시금 인기를 얻게 된 걸까요?


맞통풍이 돼 환기나 통풍이 좋다.

 

판상형 아파트는 한 동의 모든 세대가 한쪽을 바라보면서 일렬로 평행하게 배치되는 형태의 아파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에 한국 아파트 설계 모델의 표준이라고 불렸죠. 이런 판상형 아파트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조를 남향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점과, 전면과 후면 창문을 열면 맞바람이 불어 통풍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탑상형과 비교를 했을 때 건축비와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죠. 이에 실제로 판상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판상형은 자연통풍이 되고 남향이어서 여름철에 시원하고 겨울에도 덜 춥다"며 판상형 아파트의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공간 활용 도면에서도 좋다.

 

판상형 아파트의 경우 집 구조가 사각형이어서 발코니 면적이 넓고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기 쉽습니다. 여기에 과거에 3 베이 구조에서 4 베이 구조가 인기를 얻으면서 탑상형과 비교해 판상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을 달리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인기 이유라고 할 수 있죠. 4베이 구조에서 알파룸, 서비스 면적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이 허용되면서 작은 주택형으로도 큰 주택형처럼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작은 집으로 넓게 살 수 있다는 점 역시 인기를 얻는 요인이죠.

앞뒤 동의 넉넉한 배치 효과

 

최근에 지어지는 판상형 아파트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지어진 판상형 아파트의 경우 지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앞뒤 동의 공간이 넓게 배치된 단지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배치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지어지는 아파트들과 비교했을 때 집안이 덜 보이게 만드는 효과는 물론이고 어느 정도 거리를 확보해 조망권과 일조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판상형 구조의 정 중앙에 있는 집은 위, 아래, 좌우의 집에서 난방을 하게 되면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판상형 구조가 겉에서 봤을 때 멋은 없지만 실용적인 구조라는 점이 최근 판상형 구조가 다시금 인기를 얻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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