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드론의 효율성이 입증되면서 드론을 활용한 각종 농약 살포, 산림감시 등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드론 조종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실제로 20대부터 시작해 중장년층까지 드론 자격증을 따기 위해 전문 학원 등을 알아보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죠.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2013년 50명에 불과했던 드론 조종 자격증 취득자는 2016년에는 1300명, 2019년에는 2만 명, 그리고 2020년 상반기만 3만 명이 훌쩍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드론이 향후 10년 동안 17만 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하고 29조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생산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놨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드론 조종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론 조종사 자격증으로 할 수 있는 범위는?

 

약 100여 년 전 군사용으로 처음 개발된 드론은 시대가 달라지면서 그 용도가 무궁무진하게 넓어지고 있습니다. 드론 산업이 먼저 발달한 미국의 경우 드론을 이용한 고공 촬영을 시작으로 배달 상용화까지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죠. 그중 드론을 활용한 배달의 경우 아마존과 구글 소속 드론 조종사의 임금은 시간당 약 45달러(약 5만 5000원) 가량으로 연봉으로 계산하면 약 9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드론이 처음 활용된 방송 촬영의 경우 헬기를 이용한 촬영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력이 직접 투입되기 힘든 산림 지역에 방제 및 산불 감시 등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매년 산림 방제 등에 드론을 이용하는 사례들이 꾸준히 증가를 하고 있죠. 하지만 드론은 항공법 위반과 사생활 침해, 그리고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항상 따르기 때문에 반드시 드론 조종 자격 등을 요구하는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상업용 드론을 위해서는 자격증은 필수

 

취미 및 연구목적의 드론의 경우에는 드론 자격증이 없어도 누구나 허용된 장소에서 조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경량 무인 비행장비 항공법이 시행되면서 '12kg 초과'의 상업용 드론을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조종사 자격증이 필요하게 되었죠. 드론 조종 자격증의 정식 명칭은 초경량 비행장치 자격증으로, 만 14세 이상, 무인 멀티콥터 비행경력 20시간 이수한 사람이면 누구나 자격증 시험에 응시가 가능합니다.

시험은 1차 학과시험과 2차 필기시험으로 진행이 되며, 항공법규, 항공기상, 비행이론과 운용 등의 내용으로 학과 시험에서는 70점 이상을 취득해야 실기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죠. 실기시험은 구술 및 비행시험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조종사, 기상, 비행장에 관한 사항과 일반 항공지식 및 비행조작 능력 등을 채점해 모든 항목에서 S등급 이상을 받을 경우 최종 합격할 수 있습니다.

장밋빛 미래? 현직 드론 조종사들이 말하는 미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인가한 초경량 비행장치 전문교육기관은 154곳으로 그 외 국토부 소속 지방항공청에서 인가한 민간 교육기간은 737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공인한 드론 조종 자격증 이외에도 각종 유사 자격증들이 남발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죠. 특히 저조한 취업률과 일자리 감소 여기에 코로나19등의 여파로 각 교육기관마다 출혈경쟁으로 인해 교육비가 초기 5백만 원 대에서 150~200만 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들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어렵게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어도 드론 관련 일자리 수급의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죠. 드론 자격증을 취득한 다수의 관계자들은 "드론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취업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그나마 영상 관련 업종은 인력이 가득 차 일거리를 구하기 힘들며, 경쟁으로 인해 인건비 역시 낮아지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드론을 이용한 농약 살포 및 산림 관련 일거리의 경우에도 정부에서 방제 사업과 관련해 드론에 능통한 농업인들을 육성하는 사례가 많아 프리랜서로 일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죠.

또 고가의 드론을 개인이 직접 장만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를 마련하는 비용 역시 부담감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드론 조종사의 경우 연봉 1억 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부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실제로는 일이 없는 경우들이 많다며, 드론 자격증의 경우 장밋빛 미래만 보고 도전을 하기보다는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고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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