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짝퉁?' 명품에 이어 랜드마크까지 중국이 짝퉁 천국인 이유는?

2018년 글로벌 브랜드 위조품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에 유통되는 모조품의 80%는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명품뿐만 아니라 중국은 음식부터 시작해 세계 여러 나라의 랜드마크까지 짝퉁을 만들기로 유명하죠. 이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는 짝퉁만을 판매하는 전문 상가 밀집 지역까지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짝퉁은 단순히 상품을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거에 그치지 않고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들의 짝퉁까지도 만들어 국제적인 분쟁을 초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에서는 미온적인 태도로 오히려 짝퉁을 양산하고 있다는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중국은 왜 이렇게 "짝퉁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짝퉁에 열광하고 있는 걸까요?


 

중국인들에게 '미엔쯔(面子)' 즉, 체면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으면 죽었지 체면을 잃어선 안 된다.'라는 중국 속담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체면은 목숨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중국이 빠르게 경제 성장을 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게 되었고 빈부 격차는 물론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하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인들이 빈부격차는 명품에서 먼저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죠. 이렇게 명품에서 빈부 격차가 발생하면서 내가 구매한 제품이 진품이 아닌 비록 짝퉁이라도 명품을 소유했다는 것만으로 중국인들은 '체면치레'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여기에 한국에서는 명품의 중고 거래가 활발한 것과 달리 중국은 남이 쓰던걸 사용하는 건 체면을 깎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남이 쓰던 물건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짝퉁 제품을 사는 게 체면을 살린다는 생각 역시 짝퉁 시장을 크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죠. 세계 2위 수준의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중국이지만 개인별 소득이 높지 않은 중국의 상황에서 빈부 격차로 인해 부호들의 소비를 따라 할 수 없던 중국인들에게 짝퉁 명품은 체면을 살리는데 중요한 수단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오랜 역사 동안 여러 민족이 중국의 패권을 두고 싸울 정도로 다민족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역사적으로 패권을 잡기 위해 속고 속이는 일들이 많아졌는데요. 패권을 잡기 위해 남을 속이는 게 당연시되던 중국 역사에서 '절대 아무도 믿어서는 안 된다.'라는 의식과 함께 '속이는 건 나쁜 게 아니다, 다만 속는 사람이 나쁘다.'라는 인식이 태어나게 된 거죠. 이에 실제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남에게 속으면 안 된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자녀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인들은 단체보다는 개인의 생활을 중요시하게 되었는데요. 중국은 정치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철저히 자본주의를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만 잘되면 된다.'라는 생각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지기 시작했고 '돈만 벌어서 잘 살 만 된다.'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내리기 시작했죠. 이에 짝퉁이 돈이 되며, 실제로 짝퉁을 팔아서 부자가 되었다는 사례들이 생겨나면서 '짝퉁=돈'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지면서 짝퉁 거래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짝퉁 천국이 된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재산권'에 대한 무의식과 부정적인 의견이 가장 크다는 주장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2008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과 유럽의 지적재산권 요구에 "그런 식이면 세계 4대 발명품은 중국에서 나왔으니, 이에 대한 저작권료를 내라"며 미국 와 유럽의 지적재산권 요구를 거절한 사례가 있죠. 중국은 지적재산권은 서구의 강대국들이 정한 관념으로 중국의 내부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법절차라며 이를 정부 차원에서 무시를 했습니다.

이렇듯 중국 당국 자체에서 지적재산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면서 중국 내의 짝퉁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죠. 단속이 없는 짝퉁 시장에서 돈이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중국의 사상이 합쳐지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짝퉁 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짝퉁 시장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단속이 많아 실제로 단속의 효율성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점으로 남아 있죠.

여기에 중국 내 내수시장 자체로만 중국 경제가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 역시 짝퉁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죠. 전 세계와 교류를 하지 않아도 자국에서 천연자원을 비롯해 소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중국은 강조하고 있죠. 한국의 경우 원유 수입 중단의 조치가 내려질 경우 모든 경제가 중단이 되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이 중국에 경제 제재를 취해도 중국 경제 스스로 내수시장만으로 충분히 유지가 된다는 생각에 지적재산권에 대한 다른 국가의 압박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중국을 짝퉁 천국으로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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