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뷰 아파트' 소름 돋는다는 부산의 한 아파트 정체(+인천)

성냥갑 같은 아파트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과 숲세권, 역세권 등을 내세운 아파트들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숲세권을 뛰어넘어 '절벽 뷰' 아파트가 등장해 화제가 되었죠. 마치 합성사진을 보는듯한 절벽 뷰 아파트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위험할 거 같다는 생각을 들기에 충분한데요.

하지만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오히려 경치는 물론이고 공기까지 좋다며 안전성에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절벽 뷰 아파트들은 어디에 위치를 하고 있으며 어떠한 이유로 이렇게 지어져야만 했을까요?


 

부산광역시 사하구 당리동에 위치한 '동원 베네스트 2차 아파트'는 절벽이 마치 아파트를 감싸고 있는듯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헬름 협곡'으로 불리며 유명해진 아파트죠. 실제로 이 아파트 내에는 계곡도 흐르고 있어 '천해의 요새'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이 아파트가 이렇게 건설된 이유는 아파트 뒤에 위치한 승학산을 깎아낸 자리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아파트가 건설되기 이전에는 채석장이 있었습니다.

2006년 1월에 준공된 동원 베네스트 2차 아파트는 입주 초기만해도 입주민들 사이에서도 절벽 붕괴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이에 실제로 몇 번의 가벼운 낙석 사고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산 전체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 전체가 무너져 내리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하죠. 여기에 현재 낙석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들도 이루어져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인데요. 432세대 용적률 256%, 건폐율 18%의 이 아파트는 최근 실거래가 2억 4200만 원 정도의 실거래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협곡 아파트 이외에도 무덤주택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피난민들이 거주하면서 만들어진 마을들이죠. 특히 아미동 비석마을의 경우에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무덤 위에 집을 그대로 지으면서 묘 비등을 활용해 지금도 마을을 돌아다니면 그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천 가정동에 위치한 '하나3차 아파트'는 부산의 '동원 베네스트 2차 아파트'보다 절벽에 더 가까이 지어진 아파트로 1992년 절벽을 깎아 지으면서 저층부는 절벽에 파묻히고 상층부는 아찔한 절벽 뷰를 조망하게 된 특이한 아파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실제로 8층의 경우에는 복도식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복도에 창이 없어 절벽 쪽으로 창이 있는 9층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죠.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진정한 숲세권으로 여름에는 창문한 열어둬도 시원함을 느끼며 공기가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993년 10월에 준공된 하나3차 아파트의 경우 용적률 236%, 건폐율은 58%로 최근 82㎡ 실거래가 기준으로 1억 7천만원대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경우 천마산은 물론이고 인근에 계양산과 장수산이 위치해 등산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죠. 또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가정지구와 청라지구의 비해 저렴한 아파트 시세는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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