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사실 2등은 의미가 없죠. 그렇다 보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딴 선수는 기억을 해도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선수들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이에 최근에는 메달의 색깔이 아닌 메달 그 자체를 기억하자는 움직임들이 많아지고 있죠.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1등과 2등의 차이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1등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제품을 홍보하는데 '1등'만큼 좋은 마케팅은 없으니깐 말이죠.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1등도 결국 2등에게 역전당하는 사례들도 있습니다. 당연히 1등이라고 생각했던 기업이 2등이었다면 어떤 생각들이 드실까요? 그래서 오늘은 만년 2등의 서러움을 극복하고 1등에 오른 기업 TOP3을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요?

#1. 펩시

 

콜라 하면 '코카콜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코카콜라는 콜라의 시작과 함께 업계 1위를 유지하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콜라에 치여 만년 2위에 있던 기업이 바로 '펩시'였죠.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카콜라에 치여 2위를 했던 탓에 사실 아직까지도 펩시가 2위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펩시가 코카콜라를 꺾고 1위를 차지한 게 벌써 1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펩시가 코카콜라를 꺾고 1위를 차지하게 된 건 2000년대가 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탄산음료에 대한 반감과 함께 각 나라별 탄산음료에 대한 제재를 하면서 본격화되었습니다. 당시 펩시는 탄산 위주에 사업에서 각종 건강음료 및 헬스푸드와 함께 스낵 부분에 본격 투자를 하기 시작했죠. 이에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오렌지주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콜라에만 집중하고 있는 코카콜라와는 다르게 다양한 사업 변화를 통해 펩시는 코카콜라를 꺾고 업계 1위에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2. 이니스프리

미샤를 시작으로 더 페이스샵이 로드샵 화장품 매장에 정점을 찍을 때 이니스프리는 후발 주자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샤가 주춤한 사이 2013년 미샤를 꺾고 2016년 더 페이스샵까지 추월한 뒤 2019년까지 4년 연속으로 매출 1위를 차지한 브랜드가 바로 이니스프리였죠. 이니스프리는 친환경을 모티브로 끊임없는 신규 브랜드와 함께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였죠. 여기에 15개가 넘는 제주도의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신규 고객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더그린티 시드 세럼'과 '화산송이 마스크'등은 무려 100만 개가 넘게 판매가 되었는데요. 여기에 꾸준한 할인 행사와 더불어 고객관리 등에 집중을 하면서 싸고 좋은 제품을 이니스프리에서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고객들에게 심어주었죠. 

#3. 매일유업

 

서울우유는 우유시장에서 무려 79년 동안 1위를 차지한 기업으로 우유 하면 서울우유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우유의 대명사였습니다. 하지만 2016년 서울우유의 오랜 라이벌이었던 매일유업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죠. 당시 약 65억 원이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매일유업이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80년 가까이 1위를 차지했던 서울우유를 제쳤다는 사실에 매우 충격적이었죠.

이처럼 매일유업이 서울우유를 누를 수 있었던 건 사업의 다각화에 힘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기존의 우유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매일유업은 분유, 치즈, 컵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매일유업은 3년 연속 국내 컵커피 시장 1위를 달리며 서울우유를 누르는데 힘들 보탰습니다. 여기에 서울우유의 태생적인 한계도 있었죠. 낙농가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이 모여 운영되는 서울우유는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타기업과 달리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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