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공공조형물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늘 임기 내 업적 만들기에 눈이 멀어 예산 낭비라는 비판과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죠. 함평군이 29억 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만든 황금박쥐상도 처음에는 그러했습니다.
당시 함평군은 함평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함평나비축제의 관광객 유치 목적과 멸종위기 동물인 황금박쥐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황금박쥐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제작 당시 세금낭비라는 지적과 2,000만 원이 넘는 보험료를 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죠. 그런데 최근 황금박쥐 상의 충격적인 상황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충격적인 일이 생긴 걸까요?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온 지자체의 공공조형물
강원 고성군은 ‘무릉도원권역활성화센터’라는 이름으로 16m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을 국비와 지방비 14억 5,000만 원을 투입해 건립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초 회의실이나 카페, 영화관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은 2012년 완공과 동시에 사실상 폐기가 되면서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죠. 여기에 강원도 인제군 소양강 둔치에 설치된 메릴린 먼로의 동영상 역시 5,500만 원을 들였지만 소양강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형물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2007년 11개월에 걸쳐 제작된 27억 '황금박쥐상'의 정체
전남 함평군은 지난 2007년 5월~2008년 3월까지 무려 11개월에 걸쳐 길이 1.5m, 높이 2.18m 길이에 황금박쥐 동상을 제작했습니다. 당시 사용된 재료로는 순금 162kg, 순은 281kg으로 2005년 당시 제작에 든 금의 가격만 무려 27억 원에 달했죠. 당시 함평군은 함평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함평 나비축제 관광객 유치와 멸종위기 동물인 황금박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황금박쥐 동상의 제작 의도를 밝혔는데요. 하지만 당시 언론은 27억을 들여 황금박쥐 동상을 제작한 함평군에 혈세 낭비, 탁상행정이라 비난을 하였습니다.
#13년 만에 제작비에 4배 정도 몸값 떡 상한 황금박쥐 동상
하지만 2005년 27억 원을 들여 제작한 황금박쥐 동상이 금값 상승으로 2009년 71억, 2019년 80억으로 떡상을 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이 되었죠. 황금박쥐상의 몸값이 상승하면서 2019 3월에는 황금박쥐상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의 철제문을 절단하려고 3인조 강도가 특수절도 미수로 현장에거 검거가 되었습니다. 제작 당시에는 지역 언론과 주민들이 작은 시골 마을에 27억원을 들여 황금박쥐상을 만든다는 사실에 비판을 했었죠. 하지만 당시 이석형 전 군수는 금값 상승을 예상해 함평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작을 밀어붙였습니다. 그 결과 13년만에 금값 상승으로 4배에 가까운 효과를 보게 되었죠.
#함평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 황금박쥐 동상
2018년 제20회 함평 나비축제는 11일간의 행사를 통해 입장객 수 27여만 명을 달성했고, 군민이 참여한 농특산물 및 각종 판매장을 통해 판매액 10억 4,000만 원이라는 매출을 올려 지난 13회 축제부터 7년 연속 10억 원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죠. 특히 2019년 함평 나비축제에는 황금박쥐 동상이 엑스포공원 중앙광장에 등장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함평군은 황금박쥐상 제작 당시 많은 예산 투입으로 혈세 낭비, 전시행정 등의 비난을 샀지만 지금에 와서는 함평의 랜드마크가 되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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