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벅스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여파 속에서도 매장 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스타벅스 사랑'은 뜨겁다고 하죠. 미국산 나이키 운동화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에서도 스타벅스는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짝퉁 천국이라고 불리는 중국에서도 스타벅스 짝퉁이 등장했지만 1999년 베이징 1호점을 시작으로 꾸준히 매장을 늘려 지금은 중국인들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를 잡아 중국 내에만 무려 4400여 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미, 중 갈등에도 스타벅스는 커피 시장 73.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스타벅스가 이처럼 중국에서 대박 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은 전통적으로 차의 나라로 불릴 만큼 커피보다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이렇게 차를 선호하는 문화는 중국 음식이 기름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죠. 중국 사람들은 항상 차병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차를 마실 정도로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 발전과 함께 커피 수요가 크게 증가를 하면서 커피 시장의 대한 욕구가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죠.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1999년 1호점을 오픈한 스타벅스는 초창기부터 중국 20~30대 젊은 층의 마음을 파고드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젊은 층에 단순히 커피가 아닌 문화라는 측면으로 어필을 하였죠. 여기에 알리바바 등 현지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모바일 결제는 물론 배달 서비스에도 뛰어들면서 젊은 층을 공략한 스타벅스의 마케팅은 커피만 파는 시장이 아닌 젊은 층에게 문화와 유행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스타벅스 1호점이 인기를 얻으며 짝퉁의 나라 중국답게 스타벅스를 모방한 짝퉁 매장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이름을 단순히 모방한 것을 넘어 매장의 배치와 인테리어는 물론 각종 상품과 영수증까지도 베낀 매장들이 생겨났는데요. 중국 스타벅스의 명칭인 '싱바커(星巴克)'와 유사한 <신 바커>, <싱 싱커>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죠. 하지만 이런 짝퉁 브랜드들이 많아질수록 중국인들은 오히려 스타벅스 매장을 찾기 시작해 한때 중국 커피숍 프랜차이즈 시장 점유율 80%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경제 관계자들은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게 아닌 문화를 파는 상황에서 소비 욕구가 높은 중국 젊은 층들 사이에서 스타벅스를 하나의 문화로 인식을 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1999년 베이징 1호점을 오픈할 당시 스타벅스의 음료 가격은 중국인들에게 다소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제 발전과 함께 외국 문화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청년들에게 당시 스타벅스는 미국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면 성공한 사람처럼 보이는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죠. 여기에 1980년대에 시작된 중국 내 인스턴트커피 시장은 청년층이 아닌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매장들이 많아 인테리어에서 상당히 뒤처졌죠.
이런 상황에서 1999년 오픈한 베이징 1호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커피의 맛 그리고 각종 MD 상품들도 인해 중국 젊은 층들의 취향을 저격하게 충분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스타벅스가 최근 속 타기 시작한 이유는 혜성처럼 등장한 후발 주자 루이싱(瑞幸·Luckin) 커피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이싱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중국 브랜드라는 강점을 내세워 2018년도 이후 중국 13개 도시에 100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시장 진출 3년 만에 스타벅스(4292개) 보다 많은 4507개의 매장을 보유한 오프라인 체인점 규모 2위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배달앱 주문건수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루이싱 커피의 앱 주문 건수가 스타벅스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 역시 스타벅스가 속 타기 시작한 이유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스타벅스는 루이싱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해마다 100여 개씩 매장을 오픈해 여전히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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