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을 뽑았다?'노동절 연휴 앞둔 중국 여행사가 선보인 이것의 정체는?

춘절(春節·설날), 국경절(10월 1일)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연휴로 꼽히는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 기간 동안 2억 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아닌 중국 내 여행을 나설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1년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한 것에 따른 보상심리가 작용해 중국 내 항공기 예약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3% 증가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중국에서 최근 한 여행사가 내놓은 항공권 상품이 많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최근 중국 젊은층에서는 항공권을 구매했다는 표현보다는 항공권을 뽑았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항공권을 구매했다고 하지 않고 뽑았다고 말할 정도로 중국내에서 인기를 얻고있는 이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중국 최근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뜨겁게 뜨고 있는 상품이 바로 랜덤박스라고 하는데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 '퉁청뤼싱(同城旅行)'에서는 '럭키박스'로 불리는 랜덤박스를 98위안(약 1막 7천 원)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단, 98위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랜덤박스 안에는 무작위 항공권이 들어있지만 출발일과 목적지는 알 수 없죠. 랜덤박스에서 뽑힌 항공편과 목적지는 모두 무작위로 만약 목적지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출발 날짜가 맞지 않을 경우 30분 이내에 포기하면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관계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지날 4월 초 청명절(淸明節) 연휴 당시에는 2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퉁청뤼싱의 항공권 랜덤박스 구매를 위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도 있었죠. 이에 5월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를 앞두고는 퉁청뤼싱 이외에도 OTA(온라인 여행사) 플랫폼 씨트립, 취날닷컴, 페이주 등도 랜덤박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영향을 받는 일부 목적지를 제외한 청두(成都) 발 시안(西安)행, 정저우(鄭州) 발 칭다오(靑島)행, 광저우(廣州) 발 창사(長沙)행등 1,000위안 미만짜리 중국 국내 대부분의 도시의 노선이 랜덤박스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요.

 

목적지와 출발 날짜를 모르는 랜덤박스이기 때문에 생판 모르는 도시에 당첨되었다는 인증샷을 공유한 후기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랜덤박스라고 해서 모두가 저렴한건 아니죠. 일부 지역의 경우 베이징에서 융저우로 가는 항공편은 하루 1편뿐으로 액면가는 504위안으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등을 포함하면 554위안으로 랜담 박스 티켓보다 500위안 가까이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랜덤박스가 중국 젊은 층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건 목적지가 무작위 기라는 점 이외에도 틀에 박히 생활에 변화를 주는 스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원하지 않는 목적지로 인해 구매 행렬과 동시에 환불 러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여행 관계자는 실제로 상품을 판매할 목적보다는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목적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랜덤박스 구매를 위해서는 반드시 회원가입을해야하기때문에 추후 회원가입을 해둔 고객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적인 효과는 확실히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만약 국내에 이런 랜덤박스가 도입이 된다면 여러분들은 참여하실 의사가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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