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키즈존>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도 아이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매장들을 흔히 <노 키즈존>이라고 부르죠. 이렇게 아이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이유에는 여러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중국 박물관에서 일어난 사건을 생각해본다면 어느 정도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디즈니를 사랑하는 팬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아리바스 브라더스(arribas bros)'의 디즈니 유리 공예작품들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1964년 뉴욕 세계 박람회부터 디즈니와 인연을 쌓기 시작한 스페인의 이 회사는 '토마스 아리바스'와 '알폰소 아리바스' 형제가 설립한 회사로 집안 대대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리 공예가 집안이었습니다. 이 회사에서 만든 디즈니의 유리 공예 작품들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안 디즈니 팬들 사이에서는 수집하고 싶은 선망의 대상들이었죠.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유리 박물관에는 바로 '아리바스 브라더스'에서 영구히 기증한 디즈니 유리 성 유리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유리 박물관을 찾아 유리로 만들어진 디즈니 성을 관람하곤 했죠. 24캐럿의 금으로 된 첨탑을 포함해 3만 개의 작은 유리로 제작된 이 작품은 제작하는 데에만 무려 500시간이 걸렸으며 45만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7,7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순간 아이들의 장난으로 파괴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중국 상하이 유리 박물관의 웨이보에는 '두 명의 꼬마 방문객'들에 의해 디즈니 유리성이 파괴되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부모와 함께 유리박물관을 찾은 두 아이가 박물관내에서 장난을 치다 그만 유리 디즈니 성을 둘러싸고 있던 유리 케이스를 넘어트리면서 유리성이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에는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안전선을 넘는 모습을 부모들이 보고 있음에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사건이 일어난 이후 많은 네티즌들은 아이와 부모를 질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 부서진 유리성은 그대로 전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리성을 제작한 아리바스 브라더스는 손상된 유리조각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상하이 박물관에서는 이번 사건 이외에도 2016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두 명의 부모가 아이들이 유리로 만든 천사 날개 한 쌍을 찌는 모습을 제재하기는커녕 즐겁게 촬영을 하였고 사건이 알려진 이후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를 했었죠. 

당시 작품을 만들었던 중국의 예술가 'Shelly Xue'는 망가진 조각을 손상된채로 남겨두기로 결정을 하면서 작품 이름을 'Broken'으로 변경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박물관에서 아이들이 작품을 파괴하는 건 빈번하게 발생되는 상황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들을 제대로 제재하지 못한 부모의 책임도 있다면서 박물관 역시 노키드존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반응까지 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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