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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라면 판매량 1위?' 농심 신라면이 한국인의 매운맛 기준이 된 이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그 매운맛의 기준을 알아보기 위해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으로 '신라면 보다 매워?'라는 질문을 먼저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는 신라면이 매운맛이 기준이 되어 그 보다 더 맵거나 덜 맵거나를 표현하기에 좋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출시 후 35년간 라면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는 신라면이 한국인의 매운맛을 평준화했다는 의미도 될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 치고 태어나 지금까지 신라면 한번 안 먹어본 사람 없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농심 신라면은 출시 후 현재까지 한국인의 대표 매운맛이며, 한국을 넘어 세계를 울리는 맛으로 통하고 있죠. 그렇다면 과연 전쟁과도 같은 라면 시장에서 농심 신라면은 35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국인의 매운맛을 대표하는 라면이 되었으며, 왜 한국인들은 신라면을 매운맛의 기준으로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모두가 기억하는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

 

농심 신라면은 1986년 10월 출시 이후 35년 동안 누적 매출 15조 원, 누적 판매량 346억 개로 그동안 판매된 신라면은 지구 180바퀴, 에베레스트 82만 배에 달할 정도로 대한민국 라면 시장의 부동의 1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를 넘어 전 세계 100여 개 국에 수출이 되면서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맛으로 통하고 있죠.

신라면은 '매울 신(辛)'자의 '맵다'는 뜻과 당시 농심 신춘호 회장의 성을 동시에 의미하는 '신(辛)'을 앞세워 농심 연구개발팀에서 전통 한국 요리의 하나인 소고기장국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출시 당시만 해도 매운 라면은 안된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이 있던 라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해 출시 다음 해인 1987년 46.3%의 점유율을 시작으로 1988년 처음으로 50%을 넘었죠. 이후 다변화된 인스턴트 시장의 변화와 다양한 제품 등의 출시로 한때 인스턴트 라면 시장 점유율 20%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2020년부터 다시 라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매운맛의 표준이 된 '신라면'

 

매운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음식점의 경우 매운맛의 척도를 표현하기 위해 '신라면 보다 조금 맵다' '신라면보다 덜 맵다'라는 식으로 매운맛을 표현하는 사례들을 볼 수 있죠. 물론 신라면 출신 이전에도 출시 이후에도 신라면 보다 매운 라면들은 존재했지만 매운 라면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한 인스턴트 라면은 신라면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신라면은 다 먹어봤다.'라는 말이 생겨나며 신라면은 매운맛의 척도가 될 수 있었죠.

여기에는 신라면의 마케팅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있죠. 신라면은 광고를 통해 '사나이 울리는~'이라는 문구를 통해 대한민국 남자들의 맵부심을 공개적으로 자극했습니다. 이에 당시 이 광고가 나간 이후 남자들 사이에서는 '신라면도 못 먹는 남자'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신라면이 맵다고 하면 자존심 상하는 일들이 생겨나며 놀림거리가 되기 시작했죠. 이렇다 보니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신라면이 매운 라면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라면 1등 공신은 삼양라면의 '우지파동?'

 

신라면 출시 이전만해도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1등은 삼양이었습니다. 1988년 라면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양라면은 시장 점유율 60%를 넘었으며 매출액 역시 5000억 원을 달성했죠. 그러나 1989년 우지 파동이 터지면서 하루아침에 라면 시장 점유를 바뀌게 되었죠.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은 우지파동 이후 60% 달하던 점유율이 10%로 떨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후 보건사회부에서 우지의 무해성을 입증했지만 이미 시장 분위기는 신라면 쪽으로 흘러갔죠.

이후 35년이 넘는 세월동안 신라면은 대한민국의 매운맛 기준이 되며 고급을 앞세운 신라면 블랙, 신라면 두부라면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한국인의 라면의 기준을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화된 입맛과 라면 시장의 다양성으로 인해 신라면 역시 불안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죠. 그렇지만 신라면 지수라고 불릴 만큼 신라면을 이용해 주요 국가의 물가 수준 및 통화를 가늠할 만큼 신라면은 라면 시장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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