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설 명절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1위를 차지하면서, 1000만 관광객 유치로 대표 관광도시로 떠올랐죠. 여기에는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천년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간직한 전주의 독특한 문화와 한식과 한지, 한복 등 다양한 전통문화들이 한몫을 했었습니다. 이에 각종 여행 목적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왔었죠.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숙박, 음식업 종사자가 6만 4천 명 감소하면서 전주 한옥마을 역시 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와 별도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한 이유로 특색이 살아졌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주장되고 있습니다. 한때는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에서 지금은 초토화되었다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 과연 어떤 상황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북도 최대의 관광도시 '전주'
전주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입니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하면서 2017년도에는 내비게이션 업체 현대엠엔소프트에서 사용자들의 목적지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전주 한옥마을'이 인천 월미도와 용인 에버랜드, 부산 해운대등을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하였죠. 그만큼 전주 한옥마을은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여기에 한국 관광공사가 선정한 '2월 가볼 만한 곳'에 한옥마을 인근 남부시장 청년몰이 선정이 되면서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많았죠. 당시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던 관광객들은 한복을 입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먹거리와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한옥마을로 찾는 대표적인 이유로 선정을 하면서 전통도 시답게 한옥마을 역시 전통거리 조성과 함께 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등을 앞세워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자 전통은 사라지기 시작한 전주
전주시에 따르면 2018년 한해만 1054만 명이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부터 시작해 3년째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죠. 하지만 외형상으로는 커졌지만 전주 한옥마을은 실속이 없는 빈 깡통 같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전주 한옥마을 입구에 위치한 경기전 입장객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죠. 한옥마을 내 15개 문화시설 중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는 경기전의 경우 2018년 방문객은 89만 1387명으로 2017년 122만 1682명보다 27%가 줄었습니다. 즉,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많아졌지만 돈을 쓰는 관광객은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죠.
실제로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생각보다 빈 상점들이 많았으며, 기억나는 건 꼬치구이 냄새뿐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을 멀리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전통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꼬치구이 등 길거리 음식이 점령하면서 고유성이 사라진채 상업주의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죠.
코로나19로 다시한번 직격탄 맞은 전주 한옥마을
특히 전주의 경우 한옥마을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한옥마을 관광객 감소는 전주 전체 관광객 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한옥마을과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되었죠. 문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나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죠. 현 거리두기 단계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가족단위로 그나마 찾았던 관광객 조차 발길을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서 영업을 하는 상인들은 대부분 매출은 감소되었으며, 경영환경 역시 악화되어 줄폐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벽화마을의 경우 카페 등 13곳이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폐업해 3곳만 남은 상황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넘쳐나던 한옥마을은 이제 한가한 구도심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특히 연인 단위보다 명절 가족 단위가 많은 한옥마을 특성상 한옥마을의 위기는 좀처럼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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