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112만 708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만 1909명이 늘어 30% 이상 증가를 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6월 130만 7217명의 86% 수준으로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들의 제주도 방문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찾았다고 할 수 있죠.
특히 제주 공항에서 가까운 이호테우 해변은 걸그룹 ITZY 멤버들까지 다녀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던 곳이었습니다. 멤버들은 '정말 오랜만에 멤버들이랑 비행기'라는 글을 남기며 이호테우 해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말 등대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호테우 해변은 제주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자 공항에서도 가까워 제주도 여행의 시작과 끝을 위한 코스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었죠. 그런데 최근 이런 이호테우 해변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돼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말 등대가 유명한 이호테우 해변
이호테우 해변은 제주 시내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제주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제주 여행의 시작과 끝을 위한 코스로 매년 많은 방문객들이 찾던 대표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호테우 해변의 상징과도 같은 조랑말을 형상화한 말 등대는 SNS에 인증샷이 넘쳐날 정도로 핫플레이스가 되었죠. 빨간 말과 하얀 말로 구성된 말 등대를 포함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호테우 해변은 그렇게 많은 방문객들이 찾았습니다.
특히 여름휴가철이 되면서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이호테우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한때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국내 피서객들을 반기는듯했죠. 하지만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아침마다 백사장 등에 쓰레기가 넘쳐나기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쓰레기 천국 된 이호테우 해변
지난 25일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한 도민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호테우 해변의 충격적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네티즌이 새벽 5시경에 촬영한 영상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새벽까지 논 후 해변에 방치되어 있던 쓰레기들의 모습을 공개해 현재 이호테우 해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알렸죠. 이호테우 해변에는 각종 술병은 물론이고 컵라면 용기, 담배꽁초, 일회용 용기 등 온갖 쓰레기들이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네티즌은 '밤 사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에 술 냄새까지.... 심지어 아침까지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있다'라며 '먹었으며 치우고 가세요'라는 말을 남기며 관광객들의 행태에 일침을 날렸죠. 이에 제주 시장은 26일 밤 10시부터 이호테우 해변에서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제주시는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한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되자 결국 이호테우 해변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이를 어기게 될 경우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어김없이 등장한 캠핑족
또 다른 문제는 무분별한 캠핑족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호테우 해변은 야영금지 팻말이 무색하게 텐트가 버젓이 펼쳐져 있는 건 기본이고 야영객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넘쳐나며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던 곳이었죠. 심지어는 2016년 6월에는 텐트에서 장기간 거주하던 50대가 화재로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되었습니다. 불법 취사행위와 환경오염 등이 일상화되면서 이호테우 해변에서 무단 야영을 금지하는 현수막까지 붙였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이었죠.
이처럼 이호테우 해변에 불법 야영객들로 인한 행정력 낭비와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이호동은 결국 불법 야영객들이 머물던 장소에 꽃밭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마편초, 분홍바늘꽃, 애기 범부처, 인디카 선인장 등 다양한 꽃들을 불법 야영하던 곳에 심어 산책로로 탈바꿈시켰죠. 제주 여행의 시작과 끝이라는 이호테우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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