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의 패턴에도 큰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SUV 차량 등을 이용한 차박은 적은 비용으로 자연의 경치와 차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죠. 하지만 차박이 뜨기 시작하면서 도를 넘어선 일부 차박족들의 민폐 행동으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차박 성지라고 불리던 곳들을 폐쇄하기로 결정을 한 상황이죠. 지역 주민들 역시 차박족으로 인해 주말이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차박 성지라고 불리는 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어 나고 있길래 지역 주민들은 차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걸까요?


코로나 영향 언택트 여행 대세로 떠오른 차박

 

차박은 단어 뜻 그대로 차에서 숙박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캠핑과 차박이 다른 점은 캠핑의 경우 텐트를 설치하지만 차박은 차 안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으로 별도의 텐트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죠. 이에 자신의 차 안에서 캠핑을 즐기면서 쉽게 떠날 수 있다는 점이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차박은 코로나 시대 호텔, 펜션 등의 숙소를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언택트 여행'의 대세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죠.

여기에 정부의 자동차 개조와 관련 자동차 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이전까지는 11인승 이상의 승합차만 캠핑카로 개조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어떤 종류의 차량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SUV, 미니밴, 경차까지 차박을 위해 개조가 가능해지면서 차박의 인기는 더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를 괴롭게 만드는 쓰레기 문제

 

차박의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차박 성지의 경우 주말이면 쓰레기와 주차 등의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일부 차박족의 경우에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분리수거 조차 하지도 않으면서 주민들이 직접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죠. 심지어 차박을 하면서 발생된 쓰레기가 아닌 집에서 발생된 쓰레기까지 갖고 나와 무단으로 버리는 경우도 발생되었습니다.

특히 차박의 성지라고 알려진 안반데기의 경우 화장실 변기에 음식물 쓰레기들을 무분별하게 버리기 시작하면서 음식물로 인해 변기가 막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이 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한때는 안반데기의 차박이 금지된 적도 있었죠. 특히 지역 주민들을 더 힘들게 만든 건 이런 쓰레기보다 무분별한 차박으로 인해 주민들의 경작지를 훼손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야영과 취사는 물론 주정차마저 금한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안내판을 세워놓게 되었죠.

주차장 독점, 주차 시비 등 문제점도 많아

 

부산 기장군은 지난해 5월 노상 공영주차장을 개장하고 무료로 개방하였습니다.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가운데 자연 풍광이 뛰어나고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에서 공영주차장이 개장한 후 전국적인 차박 '성지'로 급부상하게 되었죠. 하지만 밀려드는 차박족들로 인해 공영주차장은 자연스럽게 '차박족'의 족 차지가 되기 시작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마찰이 발생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차박족의 경우 차박을 위한 주차공간 이외에 별도로 텐트 등을 주차구역에 설치를 하면서 주차 시비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죠.

이에 기장군은 차박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계도와 함께 지도단속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단속에 적발되고도 협조하지 않는 차박족에 대해서는 최고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을 세우기 되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장군을 찾는 차박족들이 줄지 않자 기장군은 그동안 무료 개방하던 공영 주차장을 유료화로 전환하게 되었죠. 차박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캠핑 문화가 아직 시민의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모두가 함께 즐거운 차박을 기본적은 매너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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