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20 국민여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여행에서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숙박 시설은 펜션(32.4%)으로, '가족/친지 집(26.0%)', '콘도/리조트(11.4%)', '호텔(10.7%) 등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펜션을 여행시 숙박시설로 선호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여행객들이 펜션을 이용하면서 민폐 수준을 넘어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일들이 발생되고 있죠. 이에 실제로 펜션 사장님들 사이에서는 꼭 피하고 싶은 손님들이라는 제목으로 진상 고객 유형들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펜션 사장님들이 말하는 민폐를 넘어섰다는 수준의 진상 고객들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약은 6명, 실제 이용객은 10명?

 

펜션 혹은 호텔 등을 예약할 경우에는 반드시 규정 인원이라는 게 있습니다. 각 객실마다 규정된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추가 인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들이 많죠. 하지만 일부 펜션 이용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런 규정인원을 지키지 않아 펜션 사장님들이 힘들어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충북 충주에서 A펜션을 운영하는 B 씨는 한 손님 때문에 진땀을 빼야 했던 경험을 밝혔습니다.

당시 B 씨는 6인실을 예약한 손님이 지인 9명과 함께 펜션을 방문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최대 인원 초과 시 사전 협의가 필요하며, 기준인원 초과 시 1인당 1만 원 추가된다'라는 조항을 손님에게 수차례 설명했지만 6인실을 예약한 손님은 "숙박은 예약한 대로 6명만 할 것이며, 지인들은 숙박을 하지 않고 놀고만 갈 것이기에 추가 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라고 오히려 언성을 높이며, 만약 9명을 받아주지 않을 경우 안 좋은 후기를 쓸 거라며 B 씨에게 당혹게 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은 불가능합니다.

 

반려인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호텔 및 펜션의 경우에는 반려동물의 동반 입장을 제한하고 있는 경우들이 있죠. 괴산에서 C펜션을 운영하는 D 씨 역시 지난 여름 겪였던 반려동물과 관련된 민폐 고객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당시 D 씨는 손님이 떠난 후 객실을 청소하던 중 이불에 묻는 소변 자국과 털 뭉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후 손님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 파악을 한 뒤 반려동물과 함께 입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C펜션은 다른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객실 내 반려동물 동반 입실을 금지하고 있었기에 예약 전 유의사항에도 명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D 씨는 고객에게 반려동물 동반 입실에 따른 세탁비 및 소독 비용을 청구하려고 했지만 되려 고객은 자신은 모른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청소는 펜션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강원도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업주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진상 손님에 대한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당시 펜션 업주는 연박을 한 20대 중반 정도 되는 손님들이 갑자기 청소를 해달라고 했다며 객실 상태를 확인한 결과 경악을 했다고 하는데요. 술에 취해 창문, 벽, 이불 등에 토해놓은 상태로 청소를 부탁했던 것입니다. 이에 펜션 업주는 도저히 청소로 불가능해 벽지 값을 배상해달라고 요구를 했죠. 하지만 오히려 투숙객들은 적반하장의 태도로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설거지, 분리수거조차 하지 않고 퇴실을 했다는 사연과 당시 객실 사진을 공유해 많은 네티즌들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대부분의 펜션 주인들의 경우 인터넷 등에 안 좋은 소문 등이 퍼질 경우 영업에 자질이 생기는 사례들이 많아 가급적 좋게 넘어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진상 손님이 있어도 나쁜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펜션 주인들이 참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혹시 인터넷에 안 좋은 후기를 남기거나 SNS 등에 나쁜 말을 올리면 어떡하냐"면서 "소문이 잘못 나서 영업에 타격을 줄까 봐 무섭다"라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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