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등촌동'과 강동구 '둔촌동'은 동네 이름은 물론이고 서울을 중심으로 서쪽 끝과 동쪽 끝이라는 점에서 거리상으로도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발음으로 인해 택시 기사님들은 늦은 저녁 술에 취한 손님들이 둔촌동과 등촌동을 갈 때면 반드시 목적지를 다시금 확인을 한다고 하죠.

그런데 만약 이렇게 헷갈리는 발음이 아닌 전혀 다른 지역 그것도 646km가 걸리는 먼 거리를 늦은 저녁 택시에 승차한 손님이 목적지로 말했다면 어떨까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출발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시금 목적지를 확인해야 할까요?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누구의 잘못인지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사건이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로 당시 네티즌들은 택시 기사님과 승객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던 걸까요?

 

일본 요코하마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는 한 택시 기사님은 새벽 2시 30분경 40대로 보이는 여성 승객을 태웠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시간대에 택시에 승차하는 승객들은 술에 취한 손님들이 대부분으로 목적지가 집인 경우들이 많았다고 하죠. 그런데 40대의 여성 승객은 집이 아닌 '돗토리 사구'를 목적지로 말했습니다. 돗토리 사구는 해안에 펼쳐진 해안 사구로 매우 유명한 관광지로 일본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곳이었죠. 하지만 문제는 새벽 2시 30분에 그것도 646km 거리에 있는 목적지였습니다.

당시 택시 기사님은 시간과 거리상 목적지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술에 취한 것 같지 않은 승객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출근 시간을 피해 기분 전환 겸 돗토리 사구를 보기 위해 새벽에 출발하는 것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40대 여성이 원하는 목적지로 향했죠. 나고야, 교토, 오사카 지역을 지나면서 약 8시간 정도 걸려 돗토리 사구에 택시는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택시비 및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까지 포함해 236,690엔, 한국돈으로는 약 250만 원에 해당하는 비용이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님은 여성 승객에게 택시 비용을 이야기하는 순간 황당한 한마디를 들었습니다. 여성 승객은 너무나도 당당하게 '돈 없어요'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죠. 이에 택시 기사는 여성 승객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조사 결과 여성 승객은 몇백 엔뿐이 없었으며, 신분증 없었고, 심지어는 자신의 이름과 주소 조차도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하다며 이럴 경우 정상적으로 택시비를 받기 힘들 수도 있다는 말을 택시 기사님에게 전했죠. 

이에 너무나도 어처구니없게 택시 기사님은 다시 8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는 홀로 요코하마까지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많은 네티즌들은 "목적지를 정확히 다시 한번 물어봐야 했던 거 아닌가?" "택시 기사가 돈에 눈이 멀었네" "가족을 찾아서 그럼 가족에게 청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 "택시비는 택시비고 기름값까지 진짜 제대로 허탕이네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데 누구한테 탓함" "이건 목적지를 다시 확인 안 한 택시 기사 잘못이죠"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누구의 잘 못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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