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품 브랜드 샤넬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개장 전 샤넬 매장이 있는 백화점에는 오픈 전부터 샤넬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명 '오픈런'을 위해 전날부터 대기하는 고객은 물론 최소 2~3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고객들이 속출하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오픈전부터 대기를 해도 원하는 제품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죠.

사실 샤넬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가격을 인상하면서 대표 품목인 샤넬 클래식 백은 미듐 기준으로 846만 원에서 864만 원, 클래식 백 라지는 923만 원에서 942만 원까지 오르며 '샤넬백은 지금 사는 게 가장 싸다.'라는 말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에 프랑스 현지 샤넬 가격과 비교한 게시글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프랑스 현지 샤넬백의 가격은 얼마나 저렴할까요?


한국은 900만 원? 프랑스는 800만 원?

 

프랑스의 대표 명품 브랜드 샤넬은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고가의 명품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샤넬은 매년 가격 인상을 하면서 '지금 사는 게 가장 싸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죠. 그렇다 보니 가격이 높아질수록 그 수요는 오히려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한국보다 프랑스 현지에서 샤넬 제품을 구매하는 게 저렴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프랑스 여행에서 반드시 샤넬 제품은 꼭 사야 할 쇼핑 필수 리스트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샤넬 가방을 프랑스에서 살 때의 한국과 가격은 얼마 정도 차이가 나는 걸까요? 대중성이 많은 샤넬 클래식 라지 백을 예로 들어보면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샤넬 라지 클래식 백의 경우 942만 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프랑스에서 살 경우에는 어떨까요? 프랑스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동일한 가방의 가격은 6,600유로로 약 890만 원 정도입니다. 같은 제품이지만 약 50만 원 정도가 프랑스에서 구매할 때 더 저렴하다고 할 수 있죠.

샤넬백, 프랑스에서 사면 정말 쌀까?

 

분명 프랑스 현지에서 샤넬 제품을 구매하면 한국보다 저렴한 건 사실이죠. 하지만 아무리 현지에서 저렴하다고 해서 마냥 기뻐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관세 때문이죠.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1인당 600불 이상의 제품을 해외에서 구매할 경우 반드시 관세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특히 가방의 경우에는 일정 금액 이상의 경우에는 고급 가방으로 분류가 돼 더 많은 관세를 내게 되죠. 그렇다면 만약 프랑스에서 샤넬 백을 사서 국내에 입국할 때 관세 신고를 하면 관세는 얼마가 나올까요?

관세청 관세 조회 시스템을 통해 조회를 해본 결과 프랑스 현지에서 샤넬 클래식 라지 백을 6,600유로에 구매를 할 경우 일반 가방이 아닌 고급 가방으로 분류되어 적용세액은 개별소비세 50.0%가 적용됩니다. 여기에 자진신고 감면액 최대한도 15만 원을 적용받게 될 경우 최종적으로 납부할 예상 세액은 3,799,428원으로, 몇백만 원을 세금으로 납부를 해야 하죠. 만약 이렇게 세금까지 납부하게 될 경우 최종적으로 보면 가격 자체만으로는 프랑스 현지가 저렴하지만 세금까지 포함을 하면 절대로 저렴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구매한 네티즌 후기는?

 

한 네티즌은 프랑스 여행 중 샤넬 매장에서 4800유로의 샤넬 가방을 구매했습니다. 당시 네티즌은 국내에 입국할 때 세금을 내도 텍스리펀을 받으니 세금 부담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하죠. 하지만 자신신고까지 한 상태에서 세금 감면을 받고도 총 170만 원이 넘는 관세가 붙었다며 국내 백화점에서 650만 원짜리 가방을 세금까지 납부해 결국 100만 원을 더 주고 산거라며 국내에 없는 디자인이라면 감수하겠지만 굳이 국내에 있는 제품이라면 반드시 관세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며 프랑스 현지라고 해서 절대 싸다는 게 아니라는 후기를 남겨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자신신고를 해도 가격이 비싼 명품 가방일수록 관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보다 비싼 경우들이 많다며,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40%의 가산세를 더 물어 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외국에서 특정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경우에는 사전에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미리 관세를 확인해보고 웬만하면 자진신고를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요. 가격 자체로는 프랑스 현지가 저렴하다고 할 수 있지만 관세 등을 포함해 계산을 하면 오히려 한국보다 비싼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프랑스가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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