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의 필요성은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하고 있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죠. 특히 일부 국가들은 이미 높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집단 면역을 갖춘 국가들이 있는 것과 반대로 백신 물량 확보 실패와 두려움으로 인해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바로 중국이죠.
중국 정부는 6월 말까지 인구의 약 40%인 5억 6000만명이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7월 전까지 1차 목표를 달성하고 그 후 연말까지 3억 3000만 명이 추가로 접종을 끝내 백신 접종률을 64%로 높인다는 게 중국의 목표였는데요. 하지만 현재 중국 백신 접종률은 4%대에 불과한 상황으로 중국 정부의 목표 예상치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이유는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코로나 백신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아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중국은 현재 시노팜과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직 사용 권고를 발표하지 않은 백신이면서 두 회사 모두 상세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안전성과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꺼리는 중국 국민들이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중국내 코로나 발병률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국민들 스스로 백신을 맞아야 할 필요성일 느끼지 못하는 점 역시 중국의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에 중국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지역의 경우 백신을 맞지 않은 주민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대중교통 이용에 제한은 두는 건 물론이고 식당, 슈퍼마켓 등 공공장소 입장을 금지하도록 공지까지 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죠.
또 수도 베이징의 경우 일부구는 접종자에게 달걀이나 휴지 등을 나눠주거나 생필품 쿠폰에 심지어 50~100위안(약 8000원~1만 7000원)의 현금을 주고 있는 곳도 있는데요. 최근에는 상하이 훙커우구의 주민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현지 인기 여자 아이돌 그룹인 SNH48 멤버들을 초청해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벤트 기간 동안 SNH48의 멤버 '페이신위안'과 '리자언'이 직접 사인을 해주는 이벤트까지 진행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자국내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힘을 쓰는 이유로 내년 2월로 예정되어 있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14억이라는 높은 인구에 비해 미국, 영국, 등 보다 백신 접종이 느리다는 점으로 인해 중국 정부의 고민은 깊어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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