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고가 0원?' 중국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상황들

중국의 1인당 평균 GDP가 2020년 1만 504달러를 기록 코로나19 경기 침체 속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공보에서 2020년은 첫 번째 100년 목표 실현의 해로 경제 총량이 100조 위안을 돌파했으며, 1인당 평균 GDP는 전년에 이어 1만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죠.

이에 중국은 13.5기간(2016~2020년) 5년간 총 5575만 농촌 빈곤 인구에 대한 탈빈곤 목표를 실현했으며 전면 소강 사회라는 역사적 목표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중국 통계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당 총서기에 오른 2012년 18대 당대회 이후 1억 명에 가까운 9899만 명의 농촌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중국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상황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죠.


중국인의 7만명은 재산이 340억 이상

 

중국의 지난해 명품 소비규모는 63조 원으로 매출액의 4분의 1은 만여 명에 이르는 중국의 슈퍼리치들이 소비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작년 중국에서 재산이 340억 원 이상에 이르는 중국인은 약 7만 명으로 이는 2016년에 비해 4만 명이 증가한 것이라고 하죠. 이런 슈퍼리치 관련으로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프랭크는 '2017년 재산 보고서'를 통해 중국 초고액 순자산 보유자는 1만 4310명으로 중국의 전체 인구 10명 중 1명꼴로 슈퍼리치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중국의 슈퍼리치 증가 추세는 1위였던 미국 조차도 앞선 것으로 억만장자 기준 미국의 535명을 넘어 중국이 총 56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만 자산규모 10억 달러(약 1조 2345억 원)를 넘는 슈퍼리치가 100명 이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렇게 중국에서 슈퍼리치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로 '상속세'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 상속세가 없는 중국의 경우 부의 대물림을 통한 슈퍼리치들이 빠르게 증가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거죠.

부동산 열풍과 슈퍼리치 2세들의 사회적 문제

 

여기에 중국이 빠르게 슈퍼리치들이 증가를 하는 이유로 중국의 과도한 부동산 열풍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1분기 중국 전역에서 사실상 '셧다운' 상태였죠. 전염병 확산은 막았지만 그로 인해 중국의 경기는 1분기 경제성장률 -6.8%를 기록하며 고꾸라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2분기에 '내수 살리기'에 올인하며, 사회기반시설과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대규모 돈을 풀었죠. 이로 인해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3.2%로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은 진리'라는 공식이 강화되면서 집값이 오를 거라는 기대를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광풍이 불기 시작했고, 실제로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부를 축적하면서 슈퍼리치 대열에 오른 신흥 부자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슈퍼리치들이 급증하면서 SNS 등을 통해 부를 자랑하는 슈퍼리치들이 많아지면서 였죠. 한도 없는 신용카드와 무제한 현금을 쓰는 '푸얼다이'의 등장, 여기에 고가의 슈퍼카와 명품을 소비하는 모습들이 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비치면서 중국 당국은 프로그램 자체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중국 6억 명의 월 수입은 17만 원, 5억 7천만 명은 통장잔고 0원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급격한 시장경제로 인한 사회적인 발전과 함께 경제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그 이면에는 급격한 경제 개발에서 밀린 빈부격차 현상도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 연구원은 '2020년 부호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빈부 격차 현황을 알렸죠. 당시 이 보고서에 의하면 600만 위안(약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부유 가구를 백분율로 환상하면 중국 인구의 0.3%에 불과하며, 지니계수는 2019년 0.4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니계수는 일반적으로 0.4를 넘으면 상당히 불평등한 소득 분배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죠.

지역별 소득 불균형도 심각해 월 소득이 1090위안(약 19만원) 아하인 저소득 계층의 75.6%는 농촌 지역 거주자로, 이들 중 중부지역 거주자와 서부지역 거주자의 비중이 각각 36.2%, 34.8%에 달해 중국의 빈곤 인구가 여전히 중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이에 중국은 빈곤 문제와 빈부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당의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밝혔지만,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이 어떠한 방식으로 빈부격차를 해결하지는 향후 중국에 미래가 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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