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돼도 못 산다는 서울 아파트 가격 4년 동안 이만큼 올랐습니다.

45개의 숫자 중에서 숫자 6개를 맞히면 1등이 되는 아주 단순한 방식의 로또는 당첨만 되면 인생 대역전의 대명사로 불리며 매주 많은 직장인들에게 희망과도 같은 존재였죠. 하지만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로 벼락에 맞고 사람이 죽을 확률인 428만 9651분 만의 1보다도 2배나 높은 확률로 거의 인생의 모든 운을 다 써야지만 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로또 1등이 당첨돼도 이제는 서울에서 아파트 1채 조차도 장만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974회 로또 당첨결과를 확인해보면 1등 당첨자는 총 17명으로 1명당 약 13억 원가량의 1등 당첨금액을 수령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각종 세금 등 33%를 제외할 경우 실수령액은 약 9억 1천만 원 정도죠. 그렇다면 과연 지난 4년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올랐기에 약 9억 원이라는 돈으로도 서울 아파트 1채를 조차 구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걸까요?


로또 1등 평균 실수령액 14억 원, 신축 아파트는 15억 원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의 경우 당첨금 사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30%가 넘는 1등 당첨자들은 '주택 및 부동산 구입과 대출금 상황에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사업자금 활용(14%)', '재테크(11%)'등의 순으로 나타났죠. 1등 당첨자의 평균 당첨금은 21억 원으로 세금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약 14억 원 중반 수준으로, 최근 지속된 집값 상승 등으로 인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단지의 아파트 가격이 15억 원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로또 1등에 당첨이 되었다고 해도 서울 및 수도권에 아파트 구입은 어려운 상황이죠.

실제로 지난 2009년 3월에 입주한 반포자이 84㎡의 경우 지난달(7월) 3건이 거래되었으며, 30억 5천만 원(2층), 32억 5천만 원(7층), 33억 원(19층)에 실거래되었습니다. 지난 4월 동일면 적대 매물이 29억 원(4층), 31억 원(13층)에 팔린 것과 비교를 해보면 3개월 만에 약 1억 원 이상이 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여기에 동일면 적대 매물을 1년 전인 지난해 7월 27억 9천만 원(17층)과 비교를 하면 1년 새 약 5억 원, 2년 전인 지난 2019년 7월에는 15층 매물이 22억 8천만 원이었다는 사실과 비교를 하면 2년 동안 약 10억 원가량이 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4년간 치솟은 서울의 아파트 가격

 

지난 2017년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는 온갖 부동산 규제와 정책들을 쏟아냈지만 부동산 규제는 또 다른 풍선효과를 불러일으키면서 아파트 가격을 더 올리는데 부채질을 하는 꼴을 만들었습니다. KB 부동산의 주택 가격동향에 의하면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6억 635만 원 수준이었지만, 4년이 지난 올해 5월에는 64.6%나 상승한 9억 9833만 원으로 3억 9199만 원가량 상승을 하였죠.

여기에 아파트 전셋값도 같은 기간 동안 2억 원 가까이 상승을 하였습니다. 연도별로 5월 기준 아파트 매매 가격을 살펴보면 2017년 6억 635만 원, 2018년 7억 5144만 원, 2019년 8억 2926만 원, 2020년 9억 2013 만원, 2021년 9억 9833만 원이 매매 가격이 올랐으며, 전셋값의 경우 같은 기간 2017년 4억 807만 원, 2018년 4억 2785만 원, 2019년 4억 3048만 원, 2020년 4억 5447만 원, 2021년 6억 696만 원이 오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만 13% 오른 수도권 아파트 값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1년 동안의 연간 상승률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상반기 상승률로는 2002년 이래 19년 만에 최대치로 4.7 재보선 이후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각종 규제 완화 시그널에다 소도권 광역급행철도(GTX)등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은 지금이 아니면 못 산다는 심리와 투자자들의 '배짱 투자'가 겹치며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죠.

지난달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 가격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은 9.97%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 9.65%를 이미 넘어섰으며, 수도권 역시 상반기 상승률이 12.97%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 12.5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는 가장 손쉬운 재테크 수단으로 굳혀지면서 지금이 아니면 집을 못 산다는 생각으로 인해 한동안 서민들의 주거 안정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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